遊仙詞[유선사] 87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87
六葉羅裙色曳煙[육엽라군색예연] : 여섯 폭 비단 치마 나부끼는 빛 아리땁고
阮郞相喚上芝田[완랑상환상지전] : 완나라 사내 서로 부르며 영지 밭에 오르네
笙歌暫向花間盡[생가잠향화간진] : 생황 노래에 잠시 향하니 꽃 사이에 다하고
便是人寰一萬年[편시인환일만년] : 다른것이 없이 곧 인간 세상에 일만 년이네.
阮郞[완랑] : 剡縣[섬현] 사람 劉晨[유신]과 阮肇[완조]가 영평(58~75년) 연간에
천태산에 들어가 약을 캐다가 13일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했다.
산 위에 있는 복숭아를 따서 먹고, 산을 내려오다가 잔으로 물을 떠 마셨다.
그 물에 무잎이 떠내려 왔는데, 매우 깨끗했고, 참깨밥 한 그릇도 떠내려왔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말하길, "사람이 사는 곳에서 멀지 않구나." 했다.
물을 건너고 또한 산을 지나가자 두 여인이 있었는데, 용모가 매우 아름다웠다.
유신과 환조의 이름을 부르더니, "낭군들께서 어찌 이렇게도 늦게 오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극진하게 대하며, 술 마시고 즐겼다. 반년을 머물다가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집에 왔더니 자손이 벌써 7대나 되었다.
태강 8년(287년)에 두 사람의 자취가 다시 사라졌다. 昭興府志[소흥부지].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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