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仙詞[유선사] 86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86
黃金條脫繫羅裙[황금조탈계라군] : 누런 금 줄을 풀어 비단 치마를 묶고서
十幅花牋染碧雲[십폭화전염벽운] : 열 폭의 꽃 종이에 푸른 구름 물들이네.
千載玉淸壇上約[천재옥청단상약] : 천년의 옥황상제 궁전 단 위의 약속에
笑憑三鳥寄羊君[소빙삼조기양군] : 웃으며 삼청조에 의지해 양군에게 부치네.
玉淸[옥청] : 삼청의 하나, 상제가 있는 곳.
三鳥[삼조] : 三靑鳥[삼청조], 大鵹[대려], 少鵹[소려], 靑鳥[청조]라고 한다.
山海經[산해경] 大荒西經[대활서경]
羊君[양군] : 修羊公[수양공, 魏[위]나라 사람.
화음산 석실의 石床[석상]이 공중에 매달려 있었는데
오랫동안 그 위에서 지내며 수행했다. 석상은 그를 잠에 빠지게 했다.
그는 많이 먹지 않았으며 단지 이따금씩 고구마를 약간 먹을 뿐이었다.
나중에 그는 도법을 구하는 한 景帝[경제]를 만나보았다.
경제는 예의로 그를 대하며 제후들이 사는 궁궐에 살도록 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경제에게 도를 전하지 않았다.
“수양공은 어느 때에 도술을 나타낼 수 있겠소?” 이 말이 떨어지자
문득 상 위의 수양공이 하얀 양으로 변했다. 다만 옆구리 부분에
“수양공이 천자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자 같은 것이 보였다.
한경제는 사람에게 명령하여 백양을 영대에 놓아두라고 했다.
나중에 양은 없어졌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하였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夜坐[야좌] (1) | 2023.05.19 |
---|---|
遊仙詞[유선사] 87 (1) | 2023.05.14 |
遊仙詞[유선사] 85 (0) | 2023.05.05 |
遊仙詞[유선사] 84 (0) | 2023.04.25 |
遊仙詞[유선사] 83 (0) | 2023.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