恨情一疊[한정일첩]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한스런 마음이 또하나 겹치네. 春風和兮百花開[춘풍화혜백화개] : 온화한 봄 바람에 온 갖 꽃 들이 피어나고 節物繁兮萬感來[절물번혜만감래] : 무성한 계절의 산물이 많은 생각을 부르네. 處深閨兮思欲絶[처심규혜사욕절] : 안방 깊은 곳에서 생각을 끊으려 해보지만 懷伊人兮心腸裂[회이인혜심장렬] : 그대 생각하는 여자 마음과 창자 찢어지네. 夜耿耿而不寐兮[야경경이불매혜] : 마음에 잊히지 않는 밤 그래도 잠들지 못해 聽晨鷄之喈喈[청신계지개개] : 새벽 닭들이 함께우는 꼬끼오소리 들리네. 羅帷兮垂堂[나수혜수당] : 비단 휘장 드리운 집에 玉階兮生苔[옥계혜생태] : 옥 섬돌의 이끼는 싱싱하구나. 殘燈翳而背壁兮[잔등예이배벽혜] : 희미한 등불 물리치고 벽에 기대니 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