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世泰[홍세태] 36

鹽谷寓居[염곡우거] 6-2

鹽谷寓居[염곡우거] 6-2  洪世泰[홍세태]염곡에 붙여 살며. 蔀屋雖低內則虛[부옥수저내즉허] : 오막살이 집은 비록 낮아도 속은 곧 비어있어尙容身外列詩書[상용신외렬시서] : 오히려 방이 비좁아도 밖엔 시와 글 별려있네.形同老釋猶能坐[형동로석유능좌] : 형상은 늙은 스님 같아 오히려 능히 앉아있고意與春暉漸欲舒[의여춘휘점욕서] : 생각은 봄의 빛과 함께하니 점점 퍼지려하네.萬籟不齊憑几處[만뢰부제빙궤처] : 만물 소리 정돈되지 못해 안석에 기대 머무니一塵那到閉門餘[일진나도폐문여] : 하나의 티끌 어찌 이를까 남은 문을 닫는다네.空簾寂寞看生白[공렴적막간생백] : 빈 주렴은 적막한데도 깨끗함이 생긴 걸 보니却似當時卜肆居[각사당시복사거] : 도리어 당시에 힘써서 살 곳을 정한 것 같구나. 蔀屋[부옥] : 풀로 지붕..

한시 봄 2025.01.27

鹽谷寓居[염곡우거] 6-1

鹽谷寓居[염곡우거] 6-1  洪世泰[홍세태]염곡에 붙여 살며. 此老如何臥市門[차로여하와시문] : 이 늙은이 어찌하다 저자의 문에 누웠는가眼中人事苦喧繁[안중인사고훵번] : 눈 안의 인사가 번거롭고 시끄러워 괴롭네.朝陽不見通幽戶[조양불견통유호] : 아침 해 보지 못해도 그윽한 집에 통하고春雪還將補缺藩[춘설환장보결번] : 봄 눈이 물러나니 문득 울타리 틈을 채우네臥聽鼓鍾雙闕近[와청고종쌍궐근] : 궁궐 문이 가까워 종과 북소리 누워 듣다가起看塵土萬家昏[기간진토만가혼] : 일어나 티끌 흙 바라보니 모든 집이 저무네.相逢一任呼牛馬[상봉일임호우마] : 서로 만나 소와 말을 부르는걸 일임하나니獨賴莊生有是言[독뢰장생유시언] : 홀로 장주에게 의지하는 이 말이 넉넉하네. 一任[일임] : 전적으로 맡김.莊生[장생] : 莊子..

한 시 2025.01.21

題季文蘭詩後[제계문란시후]

題季文蘭詩後[제계문란시후]  洪世泰[홍세태] 계문란의 시 뒤에 쓰다.文蘭[문란]江州秀才虞尙卿妻也[강주수재여상경처야]年二十一[년이십일]被虜淸兵[피로청병]爲瀋陽王章京所買[위심양왕장경소매]路經榛子店[노경진자점]題詩壁上曰[제시벽상왈]문란은 강남 고을의 수재 여 상경의 아내로 나이 21살이었다.청나라 병사에게 사로 잡혀 심양의 왕장경에게 팔려가게 되면서진자점을 지나는 길에 벽 위에 시를 쓰기를  椎髻空憐昔日粧[추계공련석일장] : 순박한 머리 헛되이 옛날의 단장 가련하고征裙換盡越羅裳[정군환진월라상] : 길 가는 치마 모두 월나라 비단 치마로 바꿨네.爺孃生死知何處[야냥생사지하처] : 부모님의 삶과 죽음을 어느 곳에서 알까나 ?痛殺春風上瀋陽[통살춘풍상심양] : 봄 바람에 아픔 삼키며 심양으로 올라갑니다. 客自燕中得此詩..

신기한 자료 2025.01.21

將遷居[장천거]廵園有感而作[순원유감이작]

將遷居[장천거]廵園有感而作[순원유감이작]洪世泰[홍세태]문득 옮겨 살며 동산을 돌다 느낌이 있어 짓다. 二十五年住[이십오년주] : 이십 오년 동안을 거주하다가永言歌哭斯[영언가곡사] : 길게 끄는 시와 노래로 잠시 곡하네.按行還似夢[안행황사몽] : 순찰하러 가려니 도리어 꿈만 같고回顧却生悲[회고각생비] : 돌이켜 돌아보며 슬픈 삶 물리치네.一與靑山別[일여청산별] : 모든걸 베풀던 푸른 산과 헤어지니難爲白首期[난위백수기] : 흰 머리를 기약하기 어렵게 되었네.敢言王粲井[감언왕찬정] : 감히 왕찬의 우물을 말하려니留與後人知[유여후인지] : 머물러 함께하면 후세 사람이 알리라. 遷居[천거] :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 삶.永言[영언] : 길게 끌면서 하는 말이라는 뜻으로,     시와 노래를 이르는 말...

한 시 2025.01.12

寄白崖[기백애]

寄白崖[기백애]    洪世泰[홍세태] 백애에게 보내다.  春寒侵白髮[춘한침백발] : 이른 봄 추위가 흰 머리털에 엄습하니獨臥小齋幽[독와소재유] : 홀로 그윽한 작은 서재에 누워있다네.一病何曾快[일병하증쾌] : 한 번 병이 드니 어찌 좋아짐 더할까餘生只是愁[여생지시수] : 남은 생애를 다만 시름겹게 다스리네.谷風初起柳[곡풍초기류] : 골짜기 바람 버드나무에 처음 일더니山雨已鳴鳩[산우이명구] : 산에 비내리며 비둘기 이미 소리내네.咫尺佳期阻[지척가기조] : 지척의 아름다운 계절에 낙담하며柴門不出遊[시문불출유] : 사립문을 떠돌면서 나가지 아니하네. 柳下集卷之七[유하집7권]  詩[시]洪世泰[홍세태 : 1653-1725] 한역관,   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

한시 봄 2024.12.30

上元[상원]

上元[상원]    洪世泰[홍세태]정월 보름날. 今歲居然到上元[금세거연도상원] : 올해에도 슬그머니 정원 보름날에 이르니東風多力折春旛[동풍다력절춘번] : 봄 바람의 강한 힘에 춘번자가 꺾이는구나.雪消萬壑初流響[설소만학초류향] : 눈이 녹은 일만 골짜기 처음 흐르며 울리고雲出孤峰半色昏[운출고봉반색혼] : 구름 나오는 외로운 산 어두운 빛 한창이네.富貴走人他駟馬[부귀주인타사마] : 부귀하려 달리는 사람 네 필 수레에 싣지만乾坤臥我此柴門[건곤와아차시문] : 하늘과 땅의 이 사립문에 나는 엎드려 쉬네.貧妻亦解憐佳節[빈처역해련가절] : 가난한 아내 또한 좋은 명절 가엾음 깨달아濁酒沽來滿瓦盆[탁주고래만와분] : 막걸리 사가지고 와 질그릇 동이 꽉 채웠네. 春旛[춘번] : 春幡子[춘번자], 비단을 잘라 만든 기, 立春..

한시 겨울 2024.12.29

送金僉使赴彌助項鎭[송김첨사부미조항진]

送金僉使赴彌助項鎭[송김첨사부미조항진]洪世泰[홍세태]김첨사가 미조항진에 부임함에 전송하며. 南海城邊海接天[남해성변해접천] : 남쪽 바다 성곽 곁에 하늘과 이어진 바다에春風吹角上戈船[춘풍취각상과선] : 봄 바람에 뿔피리 불며 창 실은 배에 올랐네.寶刀一劈鯨鯢浪[보도일벽경애랑] : 보배로운 칼로 고래의 물결 한 번에 자르니尙有雄心似少年[상유웅심사소년] : 오히려 소년의 웅장한 마음 같이 넉넉하구나. 彌助項鎭[미조항진] : 미조항은 남해에서 육로로 80리,    赤梁[적량]에서 40리, 平山浦[평산포]와는 60리 떨어진 곳에 있다.鯨鯢[경예] : 고래, 고래의 수컷과 암컷.  柳下集卷之七[유하집7권]  詩[시]洪世泰[홍세태 : 1653-1725] 한역관,   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

한시 봄 2024.12.25

己亥立春[기해입춘]

己亥立春[기해입춘]    洪世泰[홍세태]기해(1719)년 입춘일에. 白首吾今又見春[백수오금우견춘] : 나는 지금 흰 머리되어 또한 봄을 만나니高歌對酒却傷神[고가대주각상신] : 술 마주한 높은 노래 도리어 정신을 해치네.銷殘歲月元何事[소잔세원원하사] : 힘 없이 사라진 세월 무슨 일로 아름다운가閱盡悲歡只此身[열진비환지차신] : 다만 이 몸은 슬픔과 기쁨을 다 받아들였네.出谷鳥應思避地[출곡조응사피지] : 골짜기 나가니 새들 응하여 떠나갈 생각 뿐臨溪柳已欲迎人[임계류이욕영인] : 시내 임한 버들은 이미 사람을 맞으려 하네.還憐老子同兒女[환련로자동여이] : 여전히 늙은 아들과 함께한 여아가 가엾고細剪靑旛學四隣[세전청번학사린] : 가늘고 옅은 푸른 기로 사방 이웃 가르치네. 銷殘[소잔] : 쇠가 녹듯이 힘없이 사..

한시 봄 2024.12.25

夜坐[야좌]

夜坐[야좌]    洪世泰[홍세태]밤에 앉아서. 遙夜燈相守[요야등상수] : 아득한 밤에 서로 등불을 지키며妻孥坐一歡[처노좌일환] : 처와 자식들 잠시 기쁘게 앉았네.衰顔那復渥[쇠안나부악] : 쇠한 얼굴 어찌 다시 윤기가 날까傲骨故多寒[오골고다한] : 오만한 기질은 추위 남은 까닭이네.雪塞鼪鼯逕[설색생오경] : 눈에 막힌 족제비와 다람쥐 지나고春生苜蓿盤[춘샌목숙반] : 봄엔 숨어지낸 개자리 콩 살아나네.還憐輯屨者[환련집구자] : 돌아와 가련하게 집신을 모으는 자得似我猶難[득사아유난] : 아는 것 같지만 난 망설이며 삼가네. 傲骨[오골] : 거만하여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는 기질.    또는 그런 사람. 苜蓿[목숙] : 개자리 콩, 거여목, 우마의 사료,    맛없는 자신의 반찬 겸칭.輯屨[집구] : 발을 절..

한시 겨울 2024.12.13

臘日[납일]

臘日[납일]    洪世泰[홍세태] 납일.  臘雪生春意[납설생춘의] : 납일의 눈에 봄의 정취가 생기고東風吹老楊[동풍취로양] : 동쪽 바람 오래된 버들에 부는구나.臥看窻外日[와간창외일] : 누워서 창문 밖의 해를 바라보니漸與此心長[점여차심장] : 점점 따르는 이 마음 나이만 먹네.   臘日[납일] :  冬至[동지]가 지난 뒤의 셋째 未日[미일],    명절로 이르렀으며 이날 납향을 지낸다. 臘平[납평]. 臘雪[납설] : 臘日[납일]에 내리는 눈.東風[동풍] : 동쪽에서 부는 바람, 봄 바람, 샛바람. 柳下集卷之七[유하집7권]  詩[시]洪世泰[홍세태 : 1653-1725] 한역관,   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

한시 겨울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