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鹽谷寓居[염곡우거] 6-2

돌지둥[宋錫周] 2025. 1. 27. 06:12

鹽谷寓居[염곡우거] 6-2  洪世泰[홍세태]

염곡에 붙여 살며.

 

蔀屋雖低內則虛[부옥수저내즉허] : 오막살이 집은 비록 낮아도 속은 곧 비어있어

尙容身外列詩書[상용신외렬시서] : 오히려 방이 비좁아도 밖엔 시와 글 별려있네.

形同老釋猶能坐[형동로석유능좌] : 형상은 늙은 스님 같아 오히려 능히 앉아있고

意與春暉漸欲舒[의여춘휘점욕서] : 생각은 봄의 빛과 함께하니 점점 퍼지려하네.

萬籟不齊憑几處[만뢰부제빙궤처] : 만물 소리 정돈되지 못해 안석에 기대 머무니

一塵那到閉門餘[일진나도폐문여] : 하나의 티끌 어찌 이를까 남은 문을 닫는다네.

空簾寂寞看生白[공렴적막간생백] : 빈 주렴은 적막한데도 깨끗함이 생긴 걸 보니

却似當時卜肆居[각사당시복사거] : 도리어 당시에 힘써서 살 곳을 정한 것 같구나.

 

蔀屋[부옥] : 풀로 지붕을 인 가난한 집. 보잘것없는 오막살이 집.

容身[용신] : 容膝[용슬], 무릎이나 간신히 넣는다는 뜻,

   방이나 장소가 매우 비좁음.

萬籟[만뢰] : 자연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소리.

 

柳下集卷之七[유하집7권]  詩[시]

洪世泰[홍세태 : 1653-1725] 한역관,

   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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