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人[송인]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남에게 보내다.
沈公好楷書[심공호해서] : 심공께서는 해서체를 좋아하시어
長官呼召頻[장광호소빈] : 항상 벼슬아치를 자주 불러 들였네.
老爺已八十[노야이팔십] : 늙은 어르신께선 이미 팔십이시니
在堂奉辛勤[재당봉신근] : 집에 계시며 부지런히 일해 받드네.
無隸有雇工[무예유고공] : 종이 없어도 품 파는 장인 넉넉하고
二人一耳聾[이인일이롱] : 두 부모 중 한분은 귀를 먹었다네.
一丁出馱載[일정출타재] : 장정 하나는 짐을 싣고서 나가고
一丁何倥傯[일정하공총] : 한 장정은 얼마간 일이 바쁘구나.
二丁竝出戶[이정병출호] : 두 장정이 나란히 집을 나가려니
顓愚心多忪[전우심다종] : 착하고 우직해 마음 크게 들떴네.
此時方拾栗[차시방습률] : 이 때는 바야흐로 밤을 주어 모아
孰爲忻在公[숙위흔재공] : 여문것을 공평하게 찾으니 기쁘네.
然我不如他[연아불여타] : 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 같지 않아
中心熱烘烘[중심열홍홍] : 마음 속이 화톳불을 쬐듯 덥구나.
向我甚哀鳴[향아심애명] : 나를 향해 심히 슬프게 소리내니
此語匪他同[차어비타동] : 이 소리는 다른 것과 같지 않구나.
願▣聽仔細[원▣청자세] : 원하기는 자세하게 듣고 싶지만
可聽須裁從[가청수재종] : 들을 만하니 결국 따라 헤아리네.
楷書[해서] : 한자 書體[서체]의 하나.
隸書[예서]에서 변한 것으로 자형이 가장 방정한 것.
二人[이인] :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과 아내.
耳聾[이롱] : 귀를 먹어 소리가 들리지 않음.
倥傯[공총] : 이것 저것 일이 많아 매우 바쁨.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送別[송별]
送別[송별] : 헤어지거나 멀리 떠나는 사람을 보냄.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풀이가 원활하지 못하니 퍼가지 마세요.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別秋江[별추강] (0) | 2025.01.29 |
---|---|
送人如京[송인여경] (0) | 2025.01.27 |
惜別[석별] 三首[3수]-3 (1) | 2025.01.21 |
惜別[석별] 三首[3수]-2 (0) | 2025.01.18 |
惜別[석별] 三首[3수]-1 (0) | 202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