婆娑[파사] 6

淞翁以詩寄[송옹이시기] 4

淞翁以詩寄[송옹이시기]我未和者三年[아미화자삼년]今始追和[금시추화] 4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송옹이 나에게 부친 시에 대하여삼 년 동안이나 화답하지 못했다가이제야 비로소 추후하여 화답하다.  大狼狽處劇婆娑[대랑패처극파사] : 크게 낭패한 곳에서는 심하게 흔들려도 我以吾歡柰我何[아이오환내아하] : 외고집으로 즐기니 누가 나를 어찌 하리오. 世遠何煩徵夏禮[세원하번미하례] : 시대 멀어 어찌 번거롭게 하례를 증명하랴 年衰不復唱燕歌[연쇠불부창연가] : 나이 쇠하니 다시 비장한 노래 부르지 않네. 風光浩浩無羈馬[풍광호호무기마] : 풍광은 가없이 드넓어도 매어논 말도 없어 身計堂堂赴穴蛇[신계당당부혈사] : 일신의 계획 당당하니 뱀이 굴로 나아가네. 夢罷鵝籠成一幻[몽파아론성일환] : 아롱의 꿈이 끝나니 한바탕 환상을..

茶山 丁若鏞 2025.01.26

笠聯句[입련구]

笠聯句[입련구]  李德懋[이덕무]갓으로 연구를 지음.公甞與朴燕巖[공상여박연암],柳泠齋同賦笠聯句[유영재동립련구]多有脫落者[다유탈락자]今只取公之所著十四聯[금지취공지소저십사련]畧錄于此云[약록우차운]공이 일찍이 박연암, 유영재와 함께 갓에 대한 연구를 지었는데, 빠진 부분이 많이 있었다. 이제 다만 공이 지은 14구만 뽑아서 대강 여기에 기록한다.  金華輸雅致[금화수아치] : 화려한 금빛 아담한 풍치 보내고 靑篛饒風味[청약요풍미] : 푸른 대나무 고상한 맛 넉넉하네. 結盟粵人自[결맹월인자] : 월인은 스스로 맹세 단단히 하고 止鬪箕邦謂[지투기방위] : 우리 나라에 이르러 싸움 멈췄네. 雨冒紙類草[우모지류초] : 엉성한 종이류는 비가 침범하고 塵刷毛肖蝟[진쇄모초위] : 먼지 없애는 털 고슴도치 닮았네. 燥髹乘雨霮..

和嘐嘐齋金公[화효효재김공] 襍詠[잡영] 8-4

和嘐嘐齋金公[화효효재김공] 襍詠[잡영] 8-4朴齊家[박제가]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  用謙[용겸] 月[월] : 달纖塵路不動[섬진로부동] : 작은 티끌 움직이지 않아도 드러나고遍地皆銀汞[편지개은홍] : 땅에 널리 퍼지어 은빛 수은을 견주네.獨立人間世[독립인간세] : 사람 사이의 세상에 홀로 멈추어 서서婆娑笑衆夢[파사소중몽] : 천천히 돌며 백성들 꿈속에 웃게하네. 嘐嘐齋[효효재] : 金用謙[김용겸,1702-1789]의 호, 자는 濟大[제대].  우승지,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 문신.婆娑[파사] :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양, 천천히 도는 모양,    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빙빙 도는 모양.   힘 형세가 쇠하여 가냘픈 모양.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朴齊家[박제가..

박제가 2024.07.06

村居卽事[촌거즉사] 8-4

村居卽事[촌거즉사] 8-4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시골에 살며 즉흥적으로 읊다. 小溪東畔是吾家[소계동반시오가] : 작은 시내 동쪽 지경이 무릇 나의 집인데 家有雙柱雪鬪花[가유쌍주설투화] : 집에 있는 두 줄기 꽃이 고결함을 다투네. 花下深泉澄百尺[화하심천징백척] : 꽃 아래의 깊은 샘물은 백 척으로 맑은데 淸晨起汲月婆娑[청신기급월파사] : 첫 새벽 다시 물 길으니 달빛이 나부끼네. 婆娑[파사] : 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여류시인 2024.03.15

漢都十詠[한도십영] 濟川翫月[제천완월]

漢都十詠[한도십영] 次徐達城韻[차서달성운] 成俔[성현] 한도십영, 서달성의 운을 차하다. 濟川翫月[제천완월] : 제천정의 달구경. 金風捲雨雲芽靜[금풍권우운아정] : 가을 바람 비를 거두니 처음 고요하고 높은데 玉桂婆娑散秋影[옥계파사산추영] : 옥 월계수 너울너울 시름겨운 형상이 흩어지네. 亭前騷客骨更淸[정정소객골갱청] : 정자 앞 풍류있는 나그네 의기는 더욱 한가하고 茶鐺小試龍團餠[다쟁소시룡단병] : 차 솥에는 용단병 차를 조금 시험하여 끓여보네. 俯瞰長江千丈徹[부감장강천장철] : 굽어 내려다보니 긴 강물은 천 길을 다스리고 散我空中鬚與髮[산아공중수여발] : 내 수염과 머리털은 하늘 가운데로 흩뜨리네. 臨流對月耿無眠[임류대월경무면] : 물길 임하고 맑은 달빛 마주하여 잠 못 이루며 欸乃聲殘不成曲[애애성잔..

한시 가을 2023.11.25

寄小石山房[기소석산방] 3

寄小石山房[기소석산방] 3 朴齊家[박제가] 소석산방에 부치다. 五首[5수]-3 村平屋不礙[촌평옥불애] : 마을은 편안하고 집은 거리낌 없는데 鄕月比京多[향월차경다] : 마을 달은 서울보다 뛰어나게 견주네. 顧影還相謔[고영환상학] : 그림자 돌아보면 다시 서로 희롱하고 婆娑奈爾何[파사내이하] : 빙빙 돌아가는 너를 어찌하리오. 小石山房[소석산방] : 汝克[여극] 趙德敏[조덕민]의 서재. 박제가와 이덕무가 절친하게 지내던 벗으로, 서얼 신분의 문사. 婆娑[파사] : 도는 모양, 빙빙도는 모양,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양. 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힘이 쇠하여 가냘픈 모양.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

박제가 20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