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우음] 33

偶吟[우음]

偶吟[우음]      宋時烈[송시열]우연히 읊다.  古樂今誰知大夏[고악금수지대하] : 옛날 풍류에 이제 누가 대하를 알겠는가 郢都無復和陽春[영도무부화양춘] : 영도에서 양춘곡 화답할 이 다시 없으리. 酒當茅處元非釅[주당모처원비염] : 술도 띠풀로 거르면 원래 진국이 아니고 羹到型時未是眞[갱도형시미시진] : 국도 조미를 하게 되면 참맛이 아니 나네. 縱說難忘君子道[종설난망군자도] ; 군자의 도를 잊기 어렵다 말들은 하지만 還無能認自家身[환무능인자가신] : 도리어 능히 자기 몸을 잘 아는 이 없구나. 七情五性皆天命[칠정오성개천명] : 일곱가지 정과 오성이 모두 하늘의 명이니 不識誠明竟不純[불식성명경불순] : 진실함과 밝음 모르면 끝내 순수치 못하네. 大夏[대하] : 夏[하]의 禹王[우왕]이 만든 음악,   ..

송시열 2025.01.02

偶吟[우음]

偶吟[우음]    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우연히 읊다.  死生有命寧煩念[사생유명년번념] : 삶과 죽음 운이 있으니 어찌 번거롭게 생각할까禍福隨天不動心[재복수천부동심] : 재화와 복록 하늘을 따르니 마음 움직이지 않네.不失吾心吾事畢[불실오심오사필] : 나의 마음을 잃지 않고서 나의 일을 완성하니悠悠此外更何尋[유유차외갱하심] : 멀고 아득한 이 밖에서 디시 무엇을 찾을까 ?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

李元翼 2024.12.15

偶吟[우음]

偶吟[우음]   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우연히 읊다. 邑廢民殘少[읍폐민잔소] : 고을 쇠퇴하니 남은 백성도 적고山深春色遲[산심춘색지] : 산이 깊으니 봄 빛마저 더디구나.江頭日欲暮[강두일욕모] : 강물 머리에 해가 저물려 하는데是我斷腸時[시아단장시] : 무릇 나만 때마침 마음이 끊어지네.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

李元翼 2024.09.26

偶吟[우음]

偶吟[우음]     趙錫周[조석주] 城下蝸廬是我家[성하와려시아가] : 성 아래의 달팽이 집이 바로 내 집이오城隅薄土卽生涯[성우박토즉생애] : 성 모퉁이 메마른 땅 곧 나의 생계라네. 官銜已納欣無事[관함이납흔무사] : 벼슬 직함 이미 보내 일 없어 기쁘지만公糴勤求患不多[공적근구환부다] : 나라 쌀 힘써 구해도 많지 않아 근심하네.曲浦波恬魚産子[곡포파념어산자] : 굽은 물가 조용한 물결 물고기 산란하고前山雨足蕨抽芽[전산우족궐추아] : 앞 산엔 넉넉한 비에 고사리 순이 싹트네.閑居飽得江湖趣[한거포득강호취] : 한가히 살며 배부름 얻는 강호의 풍취가萬戶三公莫此過[만호삼공막차과] : 만호후에 삼정승이 이보다 낫진 않으리.  公糴[공적] : 국가에서 백성에게 꾸어준 곡식, 국가 소유의 곡식. 趙錫周[조석주 : 16..

한시 봄 2024.09.10

偶吟[우음]

偶吟[우음]  南冥 曺植[남명 조식] 우연히 읊다.  朱點小梅下[주점소매하] : 붉게 점찍은 작은 매화 아래에서高聲讀帝堯[고성독제요] : 크고 높은 소리로 요 임금을 읽네.窓明星斗近[창명성두근] : 창문에는 가까운 별들이 나타나고江闊水雲遙[강활수운요] : 넓은 강에 물과 구름이 아득하네.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2024.09.07

偶吟[우음]

偶吟[우음]  南冥 曺植[남명 조식] 우연히 읊다.  人之愛正士[인지애정사] : 사람이 올바른 선비를 사모하는 것은好虎皮相似[호호피상사] : 범 가죽을 좋아하는 것과 서로 같다네. 生則欲殺之[생즉욕살지] : 살아 있으면 곧 장차 죽여 쓰려하지만 死後方稱美[사후방칭미] : 죽은 뒤에 사방에 아름답다 칭찬하네. 남명은 올바른 선비가 범과 같다 합니다. 정의로운 사람을 바른 선비라 한다면정의는 바로 범과 같은 것이니 정의로운 사회를 바라지만진실로 정의로운 사람을 옆에 두기 두려워 하는 것은범을 옆에 두지 않고 호랑이 가죽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바우리는 정작 그런 사람이 살아 정의로운 일을 할 때에는곁에 함께 머물려 하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니 그가 죽어 정의로운 사람으로 이름이 실리고 나야그를 마음 놓고 ..

曺植 2024.08.31

偶吟[우음]

偶吟[우음] 崔益鉉[최익현] 우연히 읊다. 聖言千載也分明[성언천재야분명] : 성인의 말씀 오랜 세월에도 틀림 없는지라 島戶猶聞讀字聲[도호유문독자성] : 섬 백성들도 마땅히 글 읽는 소리 들려오네. 可惜滔滔名利窟[가석도도명리굴] : 몹시 아깝네 명예와 이익에 도도히 힘쓰며 每緣身計國憂輕[매연신계국우경] : 매양 몸 헤아려 꾸미고 나라 근심 가벼이하네. 滔滔[도도] : 물이 그득 퍼져 흘러가는 모양, 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모양, 感興[감흥] 따위가 북받쳐 누를 길이 없음. 勉菴先生文集卷之一[면암선생문집1권] 詩[시] 崔益鉉[최익현,1833-1907] : 자는 贊謙[찬겸], 호는 勉菴[면암] 조선 말기의 유학자 중 한 사람. 철종 시기 조선의 文臣이었으며, 고종 시기에는 조선 최후의 산림 중 한 사람으로 유학..

한 시 2024.03.17

偶吟[우음]

偶吟[우음]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우연히 읊다. 寓舍劣容膝[우사렬용슬] : 붙어 사는 집은 무릎도 담지 못하는데 孤村敢避喧[고촌감피훤] : 외딴 마을서 감히 시끄러움 회피할까 ? 治生懶耕鑿[치생라경착] : 배우는 선비 밭 갈고 파는데 게으르나 信命委乾坤[신명위건곤] : 천명을 믿어 하늘과 땅에 맡기었다네. 俗議踈儒素[속의소유소] : 세속 의논은 질박한 선비를 멀리하고 人情忌大言[인정기대언] : 사람들 본성은 교만한 말을 경계하네. 明時老無事[명시로무사] : 평화로운 세상에 일도 없이 늙어가니 隨意負朝暄[수의부조훤] : 마음대로 따뜻한 아침 햇볕을 빚지네. 寓舍[우사] : 寓居[우거]하고 있는 집, 임시로 몸을 붙이고 있는 집. 治生[치생] : 生活[생활]의 방도를 차림. 乾坤[건곤] : 하늘과 땅,..

李恒福 2024.02.22

偶吟[우음]

偶吟[우음] 宋時烈[송시열] 우연히 읊다. 明世遭遷謫[명세조천적] : 밝은 세상에 귀양살이 만났으니 孤身付怨讎[고신부원수] : 외로운 몸을 원수에게 맡겼노라. 兒孫方病暑[아송방병서] : 자식과 손자들 모두 더위를 먹고 時節已長秋[시절이장추] : 계절은 이미 가을로 나아간다네. 自惜黃昏近[자석황혼근] : 자연히 황혼에 가까움 애석하고 還憂聖路悠[환우성로유] : 다시 성인의 길 멀어짐 근심하네. 依歸猶有地[의귀유유지] : 돌아가 의지 할 곳 오히려 있으니 妙旨卷中留[묘지권중류] : 현묘한 뜻이 책 속에 머물고 있네. 遷謫[천적] : 죄를 지은 탓으로 관위를 내놓고 외진 곳으로 쫓아 보내거나 쫒겨남. 怨讎[원수] : 자기에게 해를 입혀 원한이 맺히게 한 대상. 兒孫[아손] : 살아있는 사람이 그 자손을 일컫는..

송시열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