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우음]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우연히 읊다.
寓舍劣容膝[우사렬용슬] : 붙어 사는 집은 무릎도 담지 못하는데
孤村敢避喧[고촌감피훤] : 외딴 마을서 감히 시끄러움 회피할까 ?
治生懶耕鑿[치생라경착] : 배우는 선비 밭 갈고 파는데 게으르나
信命委乾坤[신명위건곤] : 천명을 믿어 하늘과 땅에 맡기었다네.
俗議踈儒素[속의소유소] : 세속 의논은 질박한 선비를 멀리하고
人情忌大言[인정기대언] : 사람들 본성은 교만한 말을 경계하네.
明時老無事[명시로무사] : 평화로운 세상에 일도 없이 늙어가니
隨意負朝暄[수의부조훤] : 마음대로 따뜻한 아침 햇볕을 빚지네.
寓舍[우사] : 寓居[우거]하고 있는 집, 임시로 몸을 붙이고 있는 집.
治生[치생] : 生活[생활]의 방도를 차림.
乾坤[건곤] : 하늘과 땅, 온 세상, 양과 음.
俗議[속의] : 世俗[세속]의 議論[의론].
儒素[유소] : 儒者[유자 : 儒生]의 操行{조행 : 朝廷[조정]의 法規[법규]},
儒家[유가]의 思相的[사상적] 品格[품격]과 德行[덕행].
大言[대언] : 큰 말, 과장하여 말하는 큰소리.
明時[명시] : 평화로운 세상.
隨意[수의] : 자기 마음대로 함.
朝暄[조훤] : 따뜻한 아침 햇볕.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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