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우음] 宋時烈[송시열]
우연히 읊다.
明世遭遷謫[명세조천적] : 밝은 세상에 귀양살이 만났으니
孤身付怨讎[고신부원수] : 외로운 몸을 원수에게 맡겼노라.
兒孫方病暑[아송방병서] : 자식과 손자들 모두 더위를 먹고
時節已長秋[시절이장추] : 계절은 이미 가을로 나아간다네.
自惜黃昏近[자석황혼근] : 자연히 황혼에 가까움 애석하고
還憂聖路悠[환우성로유] : 다시 성인의 길 멀어짐 근심하네.
依歸猶有地[의귀유유지] : 돌아가 의지 할 곳 오히려 있으니
妙旨卷中留[묘지권중류] : 현묘한 뜻이 책 속에 머물고 있네.
遷謫[천적] : 죄를 지은 탓으로 관위를 내놓고 외진 곳으로 쫓아 보내거나 쫒겨남.
怨讎[원수] : 자기에게 해를 입혀 원한이 맺히게 한 대상.
兒孫[아손] : 살아있는 사람이 그 자손을 일컫는 말.
病暑[병서] : 더위를 먹음.
依歸[의귀] : 몸이나 정신이 가서 의지함.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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