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漫成[만성]

돌지둥[宋錫周] 2016. 10. 31. 17:44

 

          漫成[만성]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엉성하게 함부로 짓다.

 

舊歲堂堂去[구세당당거] : 지난 해는 번듯하게 가버리고

流年鼎鼎來[유년정정래] : 흐르는 세월은 빠르게 오는구나.

病多知止酒[병다지지주] : 병이 많음 알기에 술을 금하고

興盡懶傳杯[흥진라전배] : 흥이 다하니 잔을 전할 의욕도 없네.

蜂鬧評花市[봉로평화시] : 꿀벌은 소란스레 시가의 꽃을 품평하고

雲嬌護竹胎[운교호죽태] : 아리따운 구름은 죽순을 보호하네.

悠然忘世慮[유연망세려] : 유연하게 세상의 생각 잊어버리고

終日看崔嵬[종일간최외] : 종일토록 높은데 쓸데없이 바라보네.

 

舊歲[구세] : 지난해.

堂堂[당당] : 威嚴[위엄]있고 떳떳한 모양, 어언 번듯한 모양, 당당히.

鼎鼎[정정] : 세월이 빠르게 흐르는 모양.

竹胎[죽태] : 竹筍[죽순].

悠然[유연] : 悠[유유]하여 然[태연]함. 着[침착]하고 裕[여유]가 있음.

崔嵬[최외] : 산이 오똑하게 높고 험함, 집이나 정자가 크고 높음.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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