飽食[포식]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배불리 먹고
飽食今朝臥土牀[포식금조와토상] : 오늘 아침 배불리 먹고 흙 침상에 누워
陶然扣腹傲羲皇[도연구복오희황] : 거나하게 배 두드리며 복희 임금 비웃네.
頗知食肉憂無盡[파지식육우무진] : 자못 육식이란 근심이 끝이 없음을 알기에
頓覺飯蔬樂未央[돈각반소락미영] : 문득 깨닫는 채식은 장차 원하는 즐거움이라.
石鼎換添新澗水[석정환첨신간수] : 돌 솥에 골짜기 물을 새로 바꾸어 더하고
瓦爐初擿舊焚香[와로초적구분향] : 질 화로 조용히 들추어 묵은 향을 태우네.
閑人放浪由來事[한인방랑유래사] : 한가한 사람 방랑함은 이런 까닭인지라
那計淸貧拙與狂[나래청빈졸여광] : 청빈함 헤아려 질박하게 정처없이 떠도네.
陶然[도연] : 술이 거나하게 취한 모양.
頓覺[돈각] : 불교의 참 뜻을 깨달음, 문득 깨달음.
未央[미앙] : 아직 반에도 달하지 못함, 아직 끝나지 않음.
放浪[방랑] : 정처없이 떠돌아 다님.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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