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一室[일실]

돌지둥[宋錫周] 2016. 10. 30. 09:20

 

          一室[일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茅簷疏雨滴[모첨소우적] : 띳집 처마에 성근 비 떨어지니

一室正翛然[일실정소연] : 온 집안이 때마침 자유롭구나.

詩句疑催老[시구의최노] : 시와 구를 늘 재촉하는것 같아

松醪欲伴眠[송료욕반면] : 송진술 의지해 쉬니 편안하구나.

固窮安老境[고궁안노경] : 궁함 견디니 늙으막에 편안하고

護病養殘年[호병양잔년] : 병을 지켜 남은 생을 즐기리라.

何以娛幽獨[하이오유독] : 무엇으로 쓸쓸한 외로움 삭이나

關門寫太玄[관문사태현] : 문 닫고 태현경이나 베껴보리라.

 

翛然[소연] : 사물에 얽매이지 않은 모양, 자유자재한 모양.[장자 대종사]

松醪[송료] : 松津[송진]을 넣어 빚은 술.

固窮[고궁] : 곤궁한것을 잘 겪어냄.

老境[노경] : 늙어버린 판, 처지.

幽獨[유독] : 쓸쓸한 외로움, 조용히 홀로 있음.

太玄[태현] : 太玄經[태형경],

          태는 [미칭]이고 현은 눈에 보이지 않는 宙[우주]의 본체를 말함.

          중국 [한]나라의 양웅이 지은 책. 현이 物[만물]開[전개]되어 가는 모양을

          상징적號[부호]와 난해한 문구로 나타내려고 한 것으로, 역을 본 뜬 것임.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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