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完山府院君李軸挽[완산부원군이축만]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돌지둥[宋錫周] 2020. 1. 18. 06:10

 完山府院君李軸挽[완산부원군이축만]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완산부원군 이 축 만사. 


槐院曾聯席[괴원증연석] : 승문원에서 이전에 자리를 나란히 했고

雲㙜晚盍簪[운대만합잠] : 공신들 모이는 대엔 늦게야 회동했었네.

多君殊近古[다군수근고] : 많은 어진이 예부터 유달리 가까이했는데

歎我不宜今[탄아불의금] : 나는 지금 화목하지 못하였음을 한탄하네.

隔歲死生別[격세사생별] : 오래 통하지 못하니 삶과 죽음의 이별이오

忘年疇昔心[망년주석심] : 온갖 괴로움 잊으니 옛 짝의 마음이구나.

東門孤執紼[동문고집불] : 동쪽 문에서 외로이 상여 줄을 잡고서

西望一長吟[서망일장음] : 서쪽을 바라보며 길게 한번 탄식하네.


李軸[이축] : 1538-1614, 자는 子任[자임], 호는 沙村[사촌], 完山君[완산군], 시호는  安襄[안양],

     讓寧大君[양녕대군]의 현손으로 군수 希男[희남]의 제2남. 공조참판, 형조판서, 우참찬 등을 역임한 문신.

槐院[괴원] : 承文院[승문원].

雲㙜[운대] : 雲臺[운대], 漢[한]나라를 세우는데 커다란 공을 세운 28인의 功臣[공신]들을 그려 모신 功臣臺[공신대]

     이 시에서는 功臣閣[공신각]을 말함.

 盍簪[합잠] : 簪盍[잠합], 뜻 맞는 이들이 서로들 달려와 회동하는 것을 말함. 周易[주역] 豫卦[예괘] 九四爻[49효]

     簪[잠]은 모임이요 또 빠름이니, 곧 合[합]하여 좇는다는 뜻.

隔歲[격세] : 한 해를 격함, 해가 바뀜, 사람과 사람과의 접촉이 오래도록 통하지 못함.

忘年[망년] : 그 해를 잊음, 그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음.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155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