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寄聖徵[기성징]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돌지둥[宋錫周] 2020. 1. 15. 08:18

 

   寄聖徵[기성징]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성징에게 부치다. 


瑣力誰令妄負山[쇄력수령망부산] : 누가 변변치 못한 힘으로 함부로 산을 지게했나

天恩晚許老江干[천은만허로강건] : 천은은 늦게야 강에서 덧없이 늙는것 허락하셨네.

行吟澤畔形枯槁[행은택반형고고] : 못 가를 거닐면서 읊으니 야위고 파리한 모습에

却笑靈均意不寬[갓소영균의불관] : 도리어 영균의 뜻이 관대하지 못함이 우습구나.


聖徵[성징] : 李廷龜[이정구 : 1564-1635]의 자, 조선 중기의 문신·문인. 본관은 延安[연안]. 

     호는 月沙[월사], 保晩堂[보만당], 癡菴[치암], 秋崖[추애], 習靜[습정] 등. 시호는 文忠[문충].

     아마 이 시는 行吟[행음]을 쓴것으로 보아 귀양살이하며 지은 글로 추정되네요 ! 

瑣力[쇄력] : 力量[역량]이 변변치 못함.

天恩[천은] : 임금의 恩德[은덕].

行吟[행음] : 거닐면서 글을 읊음. 귀양살이하며 글을 읊음.

枯槁[고고] : 야위어서 파리함, 草木[초목]이 말라 물기가 없음.

靈均[영균] : 楚[초] 懷王[회왕] 때의 충신 屈原[굴원]의 자. 그는 충성스럽고 깨끗하였으나 회왕이 멀리하자

     離騷經[이소경]을 지었으며, 뒤에 참소를 받아 귀양갔다가 汨邏水[멱라수]에 빠져 죽었다.

    史記[사기] 卷八十四[84권] 屈原傳[굴원전]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155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