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閔氏巖[제민씨암]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민씨의 바위에 쓰다.
閔氏盤巖掌㨾平[민씨반암장양평] : 민씨네 반암은 손바닥 모양으로 평평한데
石門西下細川淸[석문서하세천청] : 석문의 서쪽 아래로는 작은 내가 깨끗하네.
詞人已去獨遺跡[사인이거독유적] : 시짓는 사람 이미 가고 다만 자취만 남아
潭洞無心留遠名[담동무심류원동] : 무심한 깊은 골짜기 많은 글자만 기다리네.
晴日錦紋靑嶂纈[청일금문청장힐] : 개인 날엔 비단 무늬 푸른 산봉우리에 맺고
秋天霜色白雲明[추천상색백운명] : 가을 하늘에 서리 빛은 흰 구름처럼 빛나네.
詩成欲遣山靈和[시성욕견산령화] : 장차 시를 이루어 보내어 산의 신과 응하려
抱膝高吟衆壑鳴[포슬고음중학명] : 무릎 안고 크게 읊으니 많은 구렁이 울리네.
已上壬辰後[이상임진후] : 이 앞으로는 임진년 뒤이다.
盤巖[반암] : 넓고 평평한 바위, 너럭바위, 넓고 평평한 큰 돌.
詞人[사인] : 詩文[시문] 등을 짓는 사람.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155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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