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느껴 보시길.....
5년전 어머님께서 키우던 화초의 사진을 보며 올립니다.
갓나희들이 여러 層[층] 이오레
松骨매도 갓고 줄에 안즌 져비도 갖고 百花園裡[백화원리]에 두루미도 갓고
綠水波瀾[녹수파란]에 비오리도 갓고 따헤 퍽 안즌 쇼로개도 갓고
석은 등걸에 부헝이도 갓데.
그려도 다각각 님의 사랑인이 皆一色[개일색]인가 하노라.
계집아들이 여러층인지더라.
송골매 같은년 빨래줄에 앉은 제비같은년 온갖꽃이 가득한 정원의 두루미 같은년
푸른 물결에 떠있는 비오리 같은년 땅에 털석 주저앉은 솔개 같은년
썩은 등걸에 앉은 부엉이 같은년.....
그래도 다 각각 님의 사랑을 받으니 모두 미인이고나.....
사람을 외모[外貌]로 평가[評價]하는것을 경계하며
모든이에게는 나름의 개성[個性]이 있다는 것을 그린 작품.
해학미[諧謔美] 넘치는 다양한 비유로 시대를 초월[超越]한
여인상을 였볼 수 있네요.....
김수장[金壽長 1690-1769 ?] 호를 노가재[老歌齋]
해동가요[海東歌謠 1755]에 실린 작품.
모든 여인들의 아름다움이 위의 화사한 꽃 보다
더욱 아름다웁게 피어나시길......
돌지둥[宋錫周] 사람 가리지 말그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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