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松[장송]으로 배를 무어 大同江에 띄어두고
柳一枝[유일지] 휘여다가 굿이굿이 매얏는대
어듸서 妄伶[망녕]엣 거슨 沼[소]에 들라 하느니
키큰 소나무로 배를 만들어 대동강에 띄워두고
버들가지 휘어다가 굳게굳게 매었는데
어디서 망녕든 것이 못에 가서 놀라 하느냐
구지[求之]에 대한 상세[狀勢]는 알려져 있지 않고
해동가요[海東歌謠]에 그녀의 시조만 전하여짐.
대동강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은데
어찌 작은 못[沼 : 늪]에 가두려 하느냐 ?
훤칠하게 자란 큰 소나무의 이상[理想]을 갖고
격식[格式]이나 관습[關習]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自由奔放]한 기개[氣槪]를 느낍니다.
해어화[解語花 : 기녀, 말을 알아 듣는 꽃]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장부[丈夫]의 기상을 감상하며
돌지둥의 그녀에 대한 사랑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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