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시조,

기녀[妓女] 구지[求之] 시조 !

돌지둥[宋錫周] 2013. 8. 5. 11:14

 

長松[장송]으로 배를 무어 大同江에 띄어두고

柳一枝[유일지] 휘여다가 굿이굿이 매얏는대

어듸서 妄伶[망녕]엣 거슨 沼[소]에 들라 하느니

 

키큰 소나무로 배를 만들어 대동강에 띄워두고

버들가지 휘어다가 굳게굳게 매었는데

어디서 망녕든 것이 못에 가서 놀라 하느냐

 

구지[求之]에 대한 상세[狀勢]는 알려져 있지 않고

해동가요[海東歌謠]에 그녀의 시조만 전하여짐.

 

대동강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은데

어찌 작은 못[沼 : 늪]에 가두려 하느냐 ?

훤칠하게 자란 큰 소나무의 이상[理想]을 갖고

격식[格式]이나 관습[關習]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自由奔放]한 기개[氣槪]를 느낍니다.

 

해어화[解語花 : 기녀, 말을 알아 듣는 꽃]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장부[丈夫]의 기상을 감상하며

돌지둥의 그녀에 대한 사랑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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