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김삿갓]

鯉魚[리어]

돌지둥[宋錫周] 2021. 1. 16. 16:36

鯉魚[리어]    蘭皐[난고]金炳淵[김병연]

잉어

 

遊泳得觀底好時[유영득관저호시] : 즐기며 헤엄치는게 분명히 보이니 바닥을 자주 엿보고

錦潭斜日綠楊垂[금담사일록양수] : 아름다운 못에 해가 기우니 늘어진 버드나무 푸르구나.

銀飜如舞鸚相和[은번여무앵상화] : 은빛을 뒤집어 춤추며 이르니 앵무새와 서로 화합하고

玉躍旋潛鷺獨知[옥약선잠로독지] : 아름답게 뛰어 올라 돌며 잠기니 해오라기 어찌 알리오.


影醮橫雲嫌罟陷[영초횡운혐고함] : 햇살 다하여 구름이 뒤엉키면 그물에 빠졌나 의심하고

光沈初月似釣疑[광침초월사조의] : 초승 달의 달빛이 잠기면 낚시하는것 같아 머뭇거리네.

歸來森列變眸下[귀래삼열변모하] : 돌아 오면 촘촘히 늘어서며 눈동자 아래에서 움직이고

畵出心頭一幅奇[화출심두일폭기] : 생각하는 마음에 한 폭의 기이한 그림으로 나타나네.

金笠 詩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