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김삿갓]

雪[설] 二首[2수]

돌지둥[宋錫周] 2021. 5. 15. 07:05

雪[설] 二首[2수]   金炳淵[김병연]

 

蕭蕭密密又霏霏[소소밀밀우비비] : 쓸쓸히 떨어지며 빽빽하니 또 부슬부슬 내리니

故鄕斜風滿襲衣[고향사풍만습의] : 고향에 스쳐가는 바람이 옷에 엄습하며 이르네.

潤邊獨鶴愁無語[윤변독학수무어] : 물에 젖은 변방의 외로운 학은 말 없이 원망하고

木末寒鴉凍不飛[목말한아동불비] : 나무 끝에 쓸쓸한 까마귀는 추워 날지를 못하네.

 

 

從見江山颺白影[종현강산양백영] :  강산에 제멋대로 나타나 흰 모습 바람에 날리니

誰知天地弄玄機[수지천지농현기] : 천지를 누가 맡아 깊고 오묘한 이치를 희롱하나.

江近店婆因向酒[강근점파인향주] : 강 근처 노파의 가게에서 술자리를 따라 누리며

緬然醉臥却忘愁[면연취와각망수] : 아득한 듯이 취해 누워 망령된 근심 물리치리라.

 

카페나 블로그에 떠도는 한시를

다시 수정하여 풀이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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