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題靈川子墨竹[제영천자묵죽]

돌지둥[宋錫周] 2024. 2. 2. 18:36

題靈川子墨竹[제영천자묵죽]  退溪 李滉[퇴계 이황]

영천자의 묵죽에 쓰다.

 

舊竹飄蕭新竹長[구죽표소신죽장] : 오랜 대는 쓸쓸히 나부껴 새 대나무 자라고

林間奇石狀奇章[임간기석상기장] : 숲 사이의 기이한 돌은 기장공의 형상이네.

不知妙墨傳湘韻[부지묘묵전상운] : 알수 없는 묘한 먹으로 상강의 정취 전하니

唯覺風霜滿一堂[유각풍상만일당] : 오직 바람과 서리 한 집에 가득함 깨닫네.

 

靈川子[영천자] : 申潛[신잠, 1491-1554]의 호, 자는 元亮[원량]. 

   다른 호는 峨嵯山人[아차산인] 심매도, 화조도,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

飄蕭[표소] : 영락하여 쓸쓸하다, 쇠락하여 적적하다.

奇章[기장] : 隋[수]나라때 奇章郡公[기장군공]에 봉해진 牛弘[우홍]을 말함,

   평소 奇巖怪石[기암괴석]을 모으는 일을 취미로 삼았다 함.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