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次韻黃仲擧[차운황중거]

돌지둥[宋錫周] 2024. 1. 30. 07:52

次韻黃仲擧[차운황중거]  退溪 李滉[퇴계 이황]

황중거의 운을 차하다.   幷序[병서]

仲擧曾求拙跡[중거증구졸적]

중거가 일찍이 졸적을 구하기에

僕書晦庵廬山諸詩寄去[복서회암려산제시기거]

내가 회암이 여산에서 읊은 여러 시를 보내었다.

仲擧時得公山仙舟巖瀑布[중거시득공산선주암폭포]

중거가 이때 팔공산에서 선주암폭포를 만나고

得廬山詩帖[적득려산시첩]以爲喜幸[이위희행]

마침 여산 시첩을 얻고는 기쁘고 다행으로

二絶見寄[이절견기]次韻奉答[차운봉답]

절구 2수를 보내와 차운하여 답시를 보내다.

 

新發雲泉勝[신발운천승] : 새로 발견한 구름 샘물 빼어나니

千尋想怒雷[천심상노뢰] : 천 길 물줄기 성난 우레 생각나네.

遨牀來玩處[오상래완려] : 태수가 방문하여 완상하는 곳에

嵐翠幾重堆[남취기중태] : 푸른 남기 몇 겹이나 둘렀으리라.

 

夢想廬山河落水[몽상려산하락수] : 여산의 꿈속 생각 은하의 강물 떨어지고

風塵三復紫陽詞[풍진삼부자양사] : 바람과 티끌에 자양사를 세번 되풀이하네.

聞君訪得仙巖瀑[문군방득선암폭] : 듣기에 그대가 선안폭포를 찾아 만났다니

相逐何時攬絶奇[상축하시람절기] : 어느 때에 서로 쫓아 뛰어난 기이함을 볼까

 

仲擧[중거] : 黃俊良[황준량,1517-1563]의 자, 호는 錦溪[금계].

  신녕현감, 단양군수,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紫陽[자양] : 주자의 고향. 주자의 시.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