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韓上舍士炯[증한상사사형] 甲寅[갑인,1554]
退溪 李滉[퇴계 이황]
한상사 사형에게 주다.
常愧吾行未透關[상괴오행미투관] : 항상 나의 행실 관문 뚫지 못함 부끄러운데
指南欣得子相扳[지남흔득자상반] : 가르침을 기쁘게 얻어 사람 서로 이끌어주네.
望中巇險聊宜戒[망중희험료의계] : 명성 속에 험한 곳 마땅히 힘입어 경계하고
俗裏韜藏詎是孱[속리도장거시잔] : 속인 속에 감추어 숨은들 어찌 이리 잔약할까
功到及泉無棄井[공도급천무기정] : 공 이루려 샘에 이르러선 우물 잊고 무시하고
事同攻玉藉他山[사동공옥자타산] : 함께 일해 다듬은 옥을 다른 산에 까는구나.
會須默契環中意[회수묵계환중의] : 모름지기 고리 가운데의 뜻 말 없이 맺어 모여
長占人間分外閒[장점인간분외한] : 늘 사람 사이 분수 밖의 한가함을 차지하리라.
上舍[상사] : 생원, 진사.
士炯[사형] : 韓胤明[한윤명,1526-1567]의 자, 호는 炯菴[형암].
一齋[일재] 李恒[이항]과 퇴계 李滉[이황]의 문인.
透關[투관] : 깨달음의 關門[관문]을 꿰뚫고 지난다는 뜻,
修行[수행]의 障礙[장애]를 모두 물리쳐 없앰.
指南[지남] : 남쪽을 가리킴, 이끌어 가르치거나 가리킴.
默契[묵계] : 말없는 가운데 뜻이 서로 맞음,
말 없는 가운데 서로 맺은 약속.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이 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書徐處士花潭集後[서서처사화담집후] (1) | 2024.02.12 |
---|---|
贈金生伯獻[증김생백헌] (2) | 2024.02.08 |
題靈川子墨竹[제영천자묵죽] (0) | 2024.02.02 |
次韻黃仲擧[차운황중거] (1) | 2024.01.30 |
題周景遊遊淸涼山錄後[제주경유유청량상록후] (2) | 2024.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