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金生伯獻[증김생백헌] 退溪 李滉[퇴계 이황]
선비 김백헌에게 주다.
紛紛餘事豈相關[분분여사기상관] : 어수선하게 남은 일을 어찌 서로 관계하랴
往軌知君力欲扳[왕궤지군력욕반] : 옛날 따르던 그대 알기에 힘써 당기려 하네.
得謗更須脩六蔽[득방갱수수륙폐] : 비방 들으면 더욱 반드시 육언 육폐를 닦고
將身何忍作三孱[장신하인작삼잔] : 장차 몸은 어찌 참고서 삼잔을 일으키려나.
畏途莫涉千層浪[외도막섭천층랑] : 위험한 길과 천겹의 물결은 건너지 말면
平地終成九仞山[평지종성구인산] : 평평한 땅에 아홉길 산을 마침내 이루리라.
好去雲林究爻象[호거운림구효상] : 구름 숲에 사이좋게 가서 효상을 탐구하고
定應深契在幽閒[정응심계재유한] : 정해 응한 굳은 약속 그윽한 한가함 살피라.
時二君將入山讀啓蒙[시이군장입산독계몽] : 때마친 두 사람은 장차 입산하여
계몽을 읽으려 함.
앞의 贈韓上舍士炯[증한상사사형]과 함께 이어짐.
得謗[득방] : 남에게 이러니 저러니 비방이나 구설을 들음.
六蔽[육폐] : 六言六蔽[육언륙폐], 공자가 자로에게 말한 6가지 덕행과 6가지 폐해.
仁[인], 知[지], 信[신], 直[직], 勇[용], 剛[강]
愚[우], 蕩[탕], 賊[적], 絞[교], 亂[난], 狂[광].
三孱[삼잔] : 孱[잔]은 연약하여 무능한 것으로
劣弱[열악]한 자는 아무리 많아도 쓸모가 없다는 것을 가리킨다.
黃庭堅[황정견]의 시에 " 匹士能光國[필사능광국] : 필사는 능히 나라를 빛내거니와
三孱不滿隅[삼잔불만우] : 삼잔은 한 구석도 못 채운다오." 한 데서 온 말이다.
黃山谷詩集 卷十二[황산곡시집 12권].
爻象[효상] : 좋지 못한 몰골, 易卦[역괘]에서, 吉凶[길흉]을 나타내는 象[상].
深契[심계] : 정분이 깊은 교제, 굳은 약속.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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