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題楓溪小閣[제풍계소각]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돌지둥[宋錫周] 2019. 12. 22. 10:13


  題楓溪小閣[제풍계소각]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풍계의 작은 누각에 쓰다. 

 

小築依西崦[소축의서암] : 작은 건물이 서쪽 산에 의지하고

重巖野菊華[중암야국화] : 겹쳐진 바위에 들 국화 화려하네.

泉聲落池細[천성락지세] : 샘물 소리 가늘게 연못에 떨어지고

秋色入門多[추색입문다] : 가을 빛이 때마침 문으로 드는구나.

有客隨緣至[유객수연지] : 많은 손님들이 인연을 따라 이르니

無人勸酒歌[무인권주가] : 사람 따지지않고 술과 노래 권하네.

留連忘日夕[유연망일석] : 객지에 머물다 해가 지는것도 잊고

歸路已棲鴉[귀로이서아] : 돌아가는 길엔 이미 까마귀 깃드네.


風溪[풍계] : 金尙容[김상용 : 1561-1637]의 호, 본관은 안동. 자는 景擇[경택], 호는 仙源[선원], 溪翁[계옹],

      李珥[이이]를 私淑[사숙]했고 成渾[성혼]의 문인이다. 李恒福[이항복], 申欽[신흠], 吳允謙[오윤겸],

      李廷龜[이정구], 黃愼[황신], 鄭曄[정협], 李春英[이춘영] 등과 사귀었다.

      노서의 영수로 병자호란 때 순국하였다.

小閣[소각] : 樓閣[누각]으로 지은 작은 다락집.

留連[유연] : 客地[객지]에 머물고 있음.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155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