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四時畫軸[제사시화축] 4-3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사계절 그림 축에 쓰다.
秋空蹇嵼排雲巘[추공건산배운헌] : 가을 하늘 노둔한 말 굽은 산 봉우리 구름 밀치니
霜染層層寒色晩[상염층층한색만] : 서리에 물들 겹겹이 쌓인 층 저무는 빛 오싹하네.
石逕荒涼落景低[석경황량락경저] : 거칠고 쓸쓸한 돌 지름길에 낮은 햇살 떨어지고
楓林寂歷遊車返[풍림적력유거반] : 단풍 숲을 고요히 지나며 수레를 되돌려 즐기네.
黃花新帶白醪香[황화신대백료향] : 국화 꽃들 새롭게 두르니 향기로운 막걸리 희고
幾處西風野興長[기처서풍야흥장] : 가을 바람 가까워진 곳에 들판의 흥취 늘어나네.
指點數家平遠趣[지점수가평원취] : 손으로 몇 집 가리켜 보니 평야 멀리 다다르고
暮年歸思動江鄕[모년귀사동강향] : 늘그막에 돌아갈 생각에 고향 강물 흔들리네.
指點[지점] :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임.
平遠[평원] : 시야가 넓고 평평함.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 七言古詩[칠언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 본관은 廣州[광주], 자는 明甫[명보],
호는 漢陰[한음]. 타고난 文才[문재], 뛰어난 행정력,
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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