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四時畫軸[제사시화축] 4-2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사계절 그림 축에 쓰다.
綠樹陰濃鶯語斷[녹수음농앵어단] : 푸른 나무의 그늘 짙어지며 꾀꼬리 소리 끊기고
風櫺過午涼生幔[풍령과오량생만] : 처마 바람 낮에 지나며 장막에 서늘함이 생기네.
香殘湘簟日如年[향잔상점일여년] : 향기가 남은 상강의 대자리 하루가 일년 같은데
客散亭空棋局亂[객산정공기국란] : 나그네 헤어진 정자는 비어 바둑판만 어지럽네.
招提縹緲碧峯前[초제표묘벽봉전] : 푸른 봉우리 앞의 관부의 절은 어렴풋하게 멀고
滿壑晴雷落半天[만학청뢰락반천] : 골짜기 가득 마른 우뢰가 하늘 가운데 떨어지네.
却訝壁間多爽氣[각아벽간다상기] : 다시 낭떠러 사이의 많은 상쾌한 기운 맞이하니
兩翁垂袖馭冷然[양옹수수어랭연] : 두 늙으니 소매 드리우고 쌀쌀하게 말타고 가네.
招提[초제] : 官府[관부]에서 賜額[사액]한 절.
縹緲[표묘] : 끝없이 넓거나 멀어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렴풋함.
冷然[냉연] : 냉담한 모양, 갑자기, 돌연, 불시에, 태도가 쌀쌀한 모양.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 七言古詩[칠언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 본관은 廣州[광주], 자는 明甫[명보],
호는 漢陰[한음]. 타고난 文才[문재], 뛰어난 행정력,
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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