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四時畫軸[제사시화축] 4-1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사계절 그림 축에 쓰다.
百卉生香弄春意[백훼생향롱춘의] : 온갖 풀들이 향기를 내며 봄날 기운을 희롱하고
輕陰漠漠山如醉[경음막막산여취] : 막막하니 엷은 그늘의 산을 탐닉하는 것 같구나.
晩雲惹日粉囊嬌[만운야일분낭교] :저물녁 구름 해를 이끌어 희고 아리땁게 동여매고
暖水平橋金浪媚[완수평교금랑미] : 따뜻한 강물 평평한 다리에 금빛 물결 아름답구나.
風光淡沲滿山溪[풍광담타만산계] : 산수의 경치 맑은 물갈래 산과 골짜기 가득하고
句引遊人散馬蹄[구인유잉산마제] : 글귀 이끌어 즐기는 사람들의 말 발굽 흩어지네.
樹樹桃花經雨笑[수수도화경우소] : 풀과 나무와 복숭아 꽃은 비가 지나니 웃음짓고
紅霞相映翠巖西[홍하상영취암서] : 붉은 노을이 푸르른 서쪽 언덕에 서로 비추네.
漠漠[막막] : 소리가 들릴듯 말듯 멂, 고요하고 쓸쓸함.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 七言古詩[칠언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 본관은 廣州[광주], 자는 明甫[명보],
호는 漢陰[한음]. 타고난 文才[문재], 뛰어난 행정력,
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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