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5

돌지둥[宋錫周] 2025. 5. 7. 02:33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5   申叔舟[신숙주]

비해당 48영에 쓰다.  48-5

 

翻階芍藥[번계작약] : 섬돌에 나부끼는 작약

狂香浩態媚春空[광향호태미춘광] : 거만한 향기 교만한 자태 봄 하늘에 요염하고

日午渾階瑞霧濃[일오혼계서무농] : 한 낮 둥그런 섬돌에 짙은 안개가 상서롭구나.

開謝徒然不自管[개사도연부자관] : 부질없이 꽃 피고 짐을 스스로 다스리지 않고

芳心準擬托春風[방심준의탁춘풍] : 꽃다운 마음 꼭 헤아려 봄 바람에 맡기는구나.

 

匪懈堂[비해당] :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

   시를 쓰고 匪懈堂四十八詠[비해당48영]이라 이름 지음.

開謝[개사] : 꽃이 피고 짐.

徒然[도연] : 공연히, 쓸데 없이, 단지, 소용없다.

準擬[준의] : 견주어 흉내 냄.

 

保閑齋集卷第六[보한재집제6권] 七言小詩[칠언소시]

申叔舟[신숙주,1417-1475] : 자 泛翁[범옹],

   호는 保閑齋[보한재], 希賢堂[희현당]

   변절자로 낙인되었지만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

   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모두 6명의 임금을 섬기며 많은 편찬에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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