雙碧堂[쌍벽당]次霽峯韻[차제봉운] 白湖 林悌[백호 임제]
쌍벽당에서 재봉의 운을 차하다.
素心違末路[소심위말로] : 평소의 마음이 말년 무렵에 어긋나니
白屋占淸區[백옥점청구] : 초라한 집은 깨끗한 구역을 차지했네.
野入遙天大[야입요천대] : 들판에 드는 높은 하늘은 아득한데
川從斷岸紆[천종단안우] : 내는 조용하고 굽은 언덕은 가파르네.
松篁含晩翠[송황함만취] : 소나무 대숲은 늦도록 푸름을 머금고
煙雨展新圖[연우전신도] : 안개같은 비가 새로운 그림을 베푸네.
春到梅花塢[춘도매화오] : 봄 이르니 마을에는 매화나무 꽃 피고
佳期莫遣孤[가기막견고] : 아름다운 계절 외롭게 보내지 말기를.
雙碧堂[쌍벽당] : 나주군 지리지(금성읍지)에 '세화면에 있었다'는 기록과
임백호의 시가 전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霽峯[제봉] : 高敬命[고경명,1533-1592]의 호, 자는 而順[이순], 다른 호는 苔軒[태헌].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 참전한 의병장. 문신.
晩翠[만취] : 늦겨울에도 변하지 않는 소나무, 대나무 따위의 푸름.
佳期[가기] : 좋은 계절, 사랑을 맺게되는 좋은 시기.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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