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物有垢[양물유구]
양물에 때가 끼었다.
濟州道一農民[제주도일농민]
持大金而來京[지대금이래경]
借宿旅舍[숙가려사]
其家主之夫婦[기가주지부부]
性本暴惡者也[성본포악자야]
제주도의 한 농민이
큰 돈을 가지고 서울에 와서
객사에 들었는데
그 집 주인 부부가
성품이 본시 포악한자로서
以詭計[이궤계]
將欲奪其金[장욕탈기금]
以其妻[이기처]
乘客睡濃之隙[승객수농지극]
而暗入客之寢房[이암입객침지방]
及到睡醒之時[급도수성지시]
其夫怒髮大叫曰[기부노발개규왈]
속임수로
그 돈을 뺏고자
그 처를 시켜
나그네가 깊이 잠든 틈을 타서
가만히 나그네가
자는 방에 들어가게 하고
그 사람이 잠이 깰 때를 기다려
그 남편이
크게 성을 내며 크게 외쳐 말하기를
汝暗誘人妻[여암유인처]
引於客室而姦通[인어객실이간통]
世上[세상]
豈有如彼之客耶[기유여피지객야]
"네가 남의 처를 몰래 유인하여
객실로 끌어들여 간통했으니
세상에
어찌 저와 같은 나그네가
있을 수 있느냐?"하고,
攘臂打之[양비타지]
訴于官家[소우관가]
以姦通罪治之矣[이간통죄치지의]
佯打其妻[양타기처]
則妻言曰[즉처언왈]
팔을 들어 두드리며
관가에 고소하여
간통죄로 다스리겠다며,
거짓으로 그 처를 때리니
그 처가 말하기를,
"客誘我入室[객유아입실]
强爲劫姦[강위겁간]"
“나그네가 나를 유인하여
방으로 들어가
강제로 강간하려고 하였소."
하니
마에 ㅈ 됐다 !
客深夜不意逢變[객심야불의봉변]
然有口無言[연유구무언]
莫何奈何[막하내하]
마에는 깊은 밤에
뜻밖에 봉변을 당하면서도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어찌 할 수 없었다.
客之潔白[객지결백]
誰能辯明證據[수능변명증거].
마에의 결백함을
누가 능히 변명해주며
증거를 대 줄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其主訴官而去[기주소관이거]
有一漢[유일한]
入來謂客曰[입래위객왈]
그 주인집 남자는
관가에 고소하고 가는데
한 사람이 들어와 말하기를
大器[대기] 같음
"告官則罪當損財亡身
[고관즉죄당손재망신]
以金謝之,[이금사지]
互相和解[호상화해]
恐好耳[공호이] ?"
此其主暗使家人[차기주암사가인]
請託也[청탁야].
"관가에 고발되면 죄를 입어
재물을 손해보고
몸은 망신을 당하니
돈으로 사과하고
서로 화해하는 것이
좋지 않겠소?"하니,
이 사람은 그 주인이
몰래 집사람을 시켜서
청탁을 했기 때문이었다.
客抑鬱莫甚[객억울막심]
難以出金謝之故[난이출금사지고]
自任放置矣[자임방치의]
俄而[아이]
被官廷捉喚[피관정착환]
無以辯明무이변명]
나그네는 너무 억울하여
돈을 내어
사과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있었는데
머지 않아
관아에 불려 갔으나
변명할 바가 없었는데
遽言曰[거언왈]
"行房事之陽莖[행방사지양경]
有垢乎[유구호]?"
문득 말하기를
"방사를 치른 양물에
때가 있겠소?"
하고 물으니,
伜曰[쉬왈]
"何以有垢[하이유구]
必無垢矣[필유구의]. "
客曰[객왈]
"然則檢我陽莖[연즉검아양경]"
出而示之[출이시지]
원님이 말하기를
"어찌 때가 있겠는가,
반드시 때가 없지."하자
나그네가
"그렇다면 나의 양물을
검사해보시오."라며
양물을 내어 보이니
伜細看則陽莖有垢疊堆生臭
[쉬세간즉양경유구첩퇴생취]
伜知其曖昧[쉬지기애매]
鞠刑旅主之夫妻[국형여주지부처]
詰問之[힐문즉]
夫妻貪大金而以誣告
[부처탐대금이이무고]
自白云[자백운].
원님이 자세히 보니
양물 위에 때가 잔득 끼어
냄새가 나는지라,
원님이 그 나그네의
애매함을 알고
객사의 주인 부부를 국형으로
따져 물은즉,
부부가 돈이 탐이 나서
무고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마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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