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元翼

野老亭[야로정]

돌지둥[宋錫周] 2024. 9. 11. 07:16

野老亭[야로정]  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

시골 늙은이의 정자.

 

野老安閑宦老榮[야로안한환로영] : 시골 노인 평안하고 한가히 영예의 벼슬로 늙고

山亭幽靜水亭淸[산정유정수정청] : 산속 정자 그윽히 조용하고 강가 정자 깨끗하네.

川流遶嶽魚熊具[천류요악어웅구] : 내는 흘러 큰 산 에워싸며 물고기 함께 빛나고

林下休官錢鶴幷[임하휴관전학병] : 숲 아래 벼슬을 그만두니 돈과 학이 아우르네.

卄載長思昔年契[십재장사석년계] : 이십 년 동안 항상 옛날의 언약을 생각하다

一樽相對此時情[일준상대차시정] : 술통 하나 서로 대하니 지금의 정취 훌륭하네.

羈蹤多病嫌登眺[기종다병혐등조] : 나그네 자취 병만 많아 올라가 살피기도 싫고

夜月朝雲恨未平[야월조운한미평] : 밤의 달빛과 아침 구름 고르지 못함을 한하네.

 

錢鶴[전학] : 揚州錢鶴[양주전학], 옛 사람이 서로 모여

   각각 자기 뜻을 말할 적에 혹자는 揚州刺史[양주자사]를

   하고 싶다 하고, 혹자는 재물을 많이 갖고 싶다 하고,

   혹자는 학을 타고 하늘을 오르고 싶다 했는데,

   이때 다른 한 사람은 "허리에 十萬 貫[십만 관]의 돈을 차고

   학을 타고서 양주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는 고사.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

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