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元翼

有感次泛波亭韻[유감차범파정운]

돌지둥[宋錫周] 2024. 8. 28. 01:32

有感次泛波亭韻[유감차범파정운]贈外孫李𥡦[증외손이적]

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

느낌이 있어 범파정의 운을 차하여 외손자 이적에게 주다.

 

江上微茫遠近林[강상미망원근림] : 작고 아득한 강 위의 숲은 멀고 가깝고

胸間攪擾感傷襟[흉간교요감상금] : 가슴 사이 어지럽게 하여 마음 슬프구나.

覊來俯仰今亭觀[기래부앙금정관] : 나그네 와서 위 아래로 지금 정자를 보니

老去凄涼舊瑟琴[노거처량구슬금] : 늙어 감에 오래된 비파 거문고 처량하네.

節換轉深懷聖澤[절황전심회성택] : 절기 바뀌니 더욱 깊은 임금 은혜 생각하고

時移猶願守吾心[시이유원수오심] : 계절 옮기니 오히려 내 마음 지키길 원하네.

愁中且對孫兒秀[수중차대손아수] : 근심 속에 또 손자 아이 뛰어남 마주하니

愛悅之情自不禁[애열지정자불금] : 사랑하고 기쁜 정을 스스로 누르지 못하네.

余昔有感[여석유감]常以琴遣懷[상이금견회]

今無琴[금무금]以拙句代琴[이졸구대금]呵呵[가가]

내가 예날 감회가 있으면 항상 거문고로 회포를 풀었는데

지금 거문고가 없어 졸구로 거문고를 대신하며 껄걸 웃는다.

 

泛波亭[범파정] : 홍천 강변에 있었던 정자.

李𥡦[이적,1600-?] : 자 大有[대유], 호는 壺仙[호선] 

   이 원익의 외손자. 承文院著作[승문원저작].

感傷[감상] : 마음에 느끼어 슬퍼함.

俯仰[부앙] : 아래를 굽어보고 위를 우러러 봄.

愛悅[애열] : 사랑하고 기뻐함.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

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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