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采薇歌

돌지둥[宋錫周] 2014. 6. 6. 16:25

        采薇歌[채미가] 

 

登彼西山兮 彩其薇矣 : 저쪽 서산에 올라  고사리를 캐나니.....

등피서산혜 채기미의

 

以暴易暴兮 不知其罪矣 : 포악함으로써 포악을 바꿔도 그 죄를 모르는구나.

이폭이폭혜 부지기죄의

 

神農虞夏忽焉沒兮 安適歸矣 : 신농과 하우가 홀연 죽어버리면 어디로 편히 귀의할런지

신농우하홀언몰혜 안적귀의

 

兮 命之衰矣 : 오호라 사람이 죽어감에 천명이 마침내 쇠하고 마는것을....

우차조혜 명지쇠의

 

 

史記[사기] 伯吏叔齊列傳篇[백이숙제열전편]  采薇之歌[채미지가]

 

 

孔子[공자]는 백이와 숙제 두 사람을 평가하면서 말씀하시길.....

 

求仁而得仁 又何怨 : 인을 구하고자 하여 인을 얻었으니 무슨 여한이 있겠는가 ?

구인이지득 우하원

 

飯蔬食飮水[반소식음수] : 나물에 밥먹고 물 마시며

曲肱而枕之[곡굉이침지] : 팔베고 누웠어도

樂亦在其中矣[락역재기중의] : 그 속에 즐거움이 있으니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 : 옳지 않은 방법으로 부귀를 갖는것은

於我如浮云[어아여부운] : 나에겐 뜬 구름 같은것이니라....

 

論語[논어] 述而篇[술이편]

 

요즘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차지하는 졸부들을 보면서

나는 왜 저러지 못 했을까 한탄합니다.

착하게 살라하시는 부모님 말씀에 순종함이 효도인 줄 알았는데

막상 궁핍한 살림에 쪼들리다보니 헛 되이 삶을 영위한 듯한 자괴감에 빠지네요.

그래도 두려움없이 편안하고 소탈한 삶에 만족하며 선조님들의 삶에 대한 해탈과

은둔하며 사신 모습을 살펴보며 오늘도 이슬이 한 잔 마셔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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