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 畵[제 화] 袁 枚[원 매]
村落晩晴天[촌락만청천] : 시골 해질녘 쾌청한 날씨에
桃花映水鮮[도화영수선] : 복숭아 꽃잎은 깨끗한 물위에 어리네.
牧童何處去[목동하처거] : 소치는 아이는 어데로 갔는지
牛背一鷗眠[우배일구면] : 갈매기 하나 소 등위에 쉬고있네.....
消夏詩[소하시]
不着衣冠近半年[불착의관근반년] : 요근래 반년 동안 의관을 갖출 일 없어
水雲深處抱花眠[수운심처포화면] : 물과 구름 깊은 곳에 꽃을 끌어 안고 잠드네.
平生自想無官樂[평생자상무관락] : 평생 벼슬 없는 즐거움 스스로 생각하니
第一驕人六月天[제일교인유월천] : 여섯달의 의지 중 첫째는 명예를 경시하는일.....
유월 하늘아래 제일 왕성하구나.
내 큰 자랑은 유월하늘이구려.
몇가지 풀이 설명
첫구에 관직에서 물러난지 반년이라.....
六月을 여섯 달로,
天을 意志로,
驕를 교만, 경시(輕示)하다, 人을 명예(낯, 체면,인격, 됨됨이)로 풀어보았습니다.
驕人 : 남을 헐뜯고 자기 소원을 이루는 사람(사전적인 뜻)
鷄[계] 袁 枚[원 매]
養鷄縱鷄食[양계종계식] : 닭을 기를 때에는 맘껏 먹여서
鷄肥乃烹之[계비내팽지] : 닭이 살찌면 이내 삶아 먹지요.....
主人計固佳[주인계고가] : 주인은 이런 계획을 멋지게 꾸미려
不可使鷄知[불가사계지] : 닭으로 하여금 절대 알지 못하게 한답니다.
袁枚[원매 : 1716-1798] 淸代[청대] 문인, 자를 子才[자재] 호를 簡齋[간재], 隨園老人[수원노인].
시문에 능하여 건륭황제 때에는 乾隆[건융]의 江左三大家{강좌삼대가 : 莊士銓[장사전1725-1785]
趙翼[조익:1727-1812],}로 불림. 38세에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에서 한적한 생활을 즐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