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醉呈朴使相[취정박사상]

돌지둥[宋錫周] 2024. 6. 1. 04:53

醉呈朴使相[취정박사상]  林悌[임제]

취하여 박 사신 상공께 드리다.

時朴啓賢爲湖南方伯[시박계현위호남방백]

때마침 박계현이 호남의 방백이 되었다.

 

東山起安石[동산기앙석] : 동쪽 산의 안석 장군이 일어나시니

南國握雕戈[남국악조과] : 남쪽 나라에서 조각한 창을 잡았네.

一寸心猶在[일촌심유재] : 한 조각의 마음이 오히려 있으시니

群生望已多[군생망이다] : 많은 사람들 이미 뛰어남 바라보네.

容雄虎豹[군용웅호표] : 군사 모양 범과 표범처럼 씩씩하고

旗雨濕龍蛇[기우습룡사] : 깃발에 비내려 용과 뱀처럼 흔드네.

倚槊題新句[의삭제신구] : 창에 기대어 새로운 구절을 쓰시니

書生氣若何[서생기약하] : 서툰 선비의 기세는 어떠한가요 ?

 

朴啓賢[박계현, 1524-1580] : 자는 君沃[군옥], 호는 灌園[관원].

    1575년 전라도관찰사를 지냄. 장단부사, 이조정랑, 호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安石[안석] : 東晉[동진]의 정치가 謝安[사안] 자, 東山[동산]에 은거하며

    조정의 부름에 응하지 않다가, 前秦[전진]의 符堅[부견]이 백만 대군을 이끌고 침임하자

    조정에 나아가 淝水[비수]에서 비견을 물리쳐 동진을 구하였던 인물.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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