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題鉅野金丈家[제거야김장가]

돌지둥[宋錫周] 2024. 5. 17. 09:24

題鉅野金丈家[제거야김장가]  林悌[임제]

거야 김씨 고언 어른의 집에 쓰다. 顧言[고언] : 내자시주부를 지냄.

 

一室星山下[일실성산하] : 하나의 집이 별뫼산 아래레 있는데 

松根古逕微[송근고경미] : 소나무 뿌리 작고 좁은 길에 예스럽네.

春歸不知歲[춘귀부지세] : 봄이 돌아왔어도 세월을 알지 못하고

客到始開扉[객도시개비] : 손님이 이르니 비로소 사립문을 여네.

竹幽期在[수죽우기재] : 물과 대나무 살피자는 약속 그윽하고

琴樽俗物稀[금준속물희] : 거문과와 술잔에 속된 물건 드물구나

閑忙悵殊路[한망창수로] : 한가함과 바쁜 길이 다름을 한탄하고

芳草獨離違[방초독리위] : 꽃다운 풀을 홀로 떠나며 원망하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