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南磵[남간]贈成則優[증성칙우]

돌지둥[宋錫周] 2024. 5. 28. 11:42

南磵[남간]贈成則優[증성칙우]   林悌[임제]

남쪽 골짜기에서 칙우 성호선에게 주다.

 

京洛故人在[경락고인재] : 서울에는 오래된 친구가 있는데

弊廬南磵邊[폐려남간변] : 농막은 남쪽 골짜기 가에 가려있네.

園林倚碧岫[원림의벽수] : 동산 숲은 푸른 산봉우리에 기대고

淸白是靑氈[청백시청전] : 맑고 깨끗하니 무릇 푸른 담요같네.

世無長策[행세무장책] : 행세를 함에 좋은 계책도 없지만

知心有老天[지심유로천] : 서로의 마음을 아는 하늘이 있다네.

巖扉謝俗駕[엄비사속가] : 바위 문에서 속인의 멍에 물리치며

只合醉餘眠[지합취여면] : 다마 취한 나머지 잠들기 적합하네.

 

則優[칙우] : 成好善[성호선,1552-?]의 자, 호는 月簑[월사].

  병조좌랑, 충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世[행세] : 사회에서 사람의 도리를 행함. 또는 그 태도.

  에 맞지 않은 처신을 함. 또는 그런 짓.

長策[장책] : 좋은 계책, 승산.

知心[지심] : 마음이 서로 통하여 잘 앎.

巖扉[암비] : 바위굴의 문, 은둔자가 사는 집.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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