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한시조

遣懷謠[견회요]

돌지둥[宋錫周] 2014. 7. 24. 18:13

아고 뜨거바라 !

돌지둥 열받아 죽갔네요.....

참 예쁜 여자가 당신은 그저 벌리고만 있으면

자기가 다 알아서 위에서 끝내 준다기에

얼싸 웬 떡이냐 침대에 올라가 시키는 대로 했더니만.....

사랑도 하지 못하게 여자 치과 슨상님께서

무지막지하게 마지막 사랑니를 뽑아 버리시네요.

환장하게 아프요.....

마취제나 많이 좀 놓구 빼든지.....

 

     * 견회요[遣懷謠 : 시름을 쫒는 노래,  윤 선도]

 

슬프나 즐거우나 옳다하나 외다하나 (그르다하나)

내 몸의 할 일만 닦고 닦을 뿐이로다

그 밖의 여남은 일이야 분별할 줄 이시랴.     (다른 일이야 근심 할 필요 있겟는가)

 

내 일 망녕된 줄 내라 하여 모랄 손가   (내 일이 잘 못 된 줄 나라고 모르겠는가)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

아뫼 아무리 일러도 임이 헤여 보소서  (언 놈이 아무리 헐 뜯어도.....)

 

추성진호루[楸城鎭胡樓] 밧긔 우러 예는 뎌 시내야   (경원성 진호루 밖에 울어 흐르는 저 시냇물)

므슴호리라 주야[晝夜]이 흐르난다  (무엇하러 밤 낮으로 흐르는가)

님 向한 내 뜻을 조차 그칠 뉘를 모르나다 ( 님 향한 내뜻을 조차 그칠줄 모르는구나)

 

뮈한 길고 믈은 멀고

어버이 그린뜯은 만코만코 하고하고

어듸셔 외기러기난 울고울고 가나니

 

어버이 그릴줄을 처음부터 알아마는

님군 향한 뜻도 하날이 삼겨시니

진실로 님군을 잊으면 긔 불효인가 여기노라. (긔 : 그것이)

 

경원 유배지에서 지은 고신연주[孤臣戀主]의 유배시조.

나의 어리석은 만용[蠻勇]과 치졸[稚拙] 함도 당신을 위한 것일 뿐

남들이 나를 뭐라해도 님께서 이 마음 알아준다면 이 고통을 참고 견디겠습니다.

님이여 살펴 보시길......

 

고산 윤선도의 시조를 올려봅니다.

장마비가 온다고 내심 지둘렸건만......

등짝에 땀만 줄줄흐르고

바람이란 놈은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갔는지.....

 

차분하게 옛 선인들의 시조한수 감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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