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한시조

삼당시인 백광훈

돌지둥[宋錫周] 2014. 2. 24. 17:07

          過寶林寺[과보림사]          白光勳[백광훈]

 

 

落葉鳴沙徑[낙엽명사경] : 떨어지는 낙엽은 모랫길에 울리고

寒流走亂山[한류주난산] : 차가운 시냇물은 어지러이 산속을 달리네.

 

獨行愁日暮[독행수일모] : 홀로 걷는걸음 시름에 날은 저물고

僧磬白雲間[승경백운간] : 흰 구름 사이엔 스님의 경돌치는 소리 뿐.....

 

백광훈[1537-1582] 조선 중기 시인, 자는 彰卿[창경], 호를 玉峯[옥봉]

  저서 옥봉집, 청구영언에 시조 한수가 전함.

  이 달, 최경창과 함께 3당시인이라 불림.

  그가 여섯살에 서당에서 공부하다 고향으로 돌아가며 지었다는 시

 

好在庭萬樹[호재정만수] : 잘 있거라 뜰안의 온갖 나무들아

花開又一來[화개우일래] : 꽃이 피면 다시 한번 오리라.....

 

그의 부친이 귀양살이 할때 장흥에서 태어나 상경하여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사화에 염증을 느껴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방랑으로 생활 함.

 

그의 시조 한 수

 

五世讐[오세수] 갚은 후에 金刀[금도]의 업을 이뤄

三萬戶[삼만호] 사양하고 赤松子[적송자] 좇아가니

아마도 見機高蹈[견기고도]는 自房[자방]인가 하노라

 

5대에 걸친 원수 진시황제를 죽이려 자객을 보냈다가 실패한 장자방[장량]은

한나라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하여 그 공적으로 3만호의 유휴에 봉해지나

벼슬을 마다하고 적송자라는 신선을 따라서 유유히 자연을 벗삼아 살아간

장량의 삶이 마치 자신과 빗대어 지은 느낌이 듭니다.

견기고도 : 기치를 보아 높은 따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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