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한시조

막걸리 !

돌지둥[宋錫周] 2013. 10. 29. 15:24

    

     다나 쓰나 이 濁酒[탁주] 됴코 대테 메온 질병드리 더욱 됴해

     어른자 朴(박)구기를 둥지둥둥 띄여두고

     아희야 저리 침채 만졍 업다 말고 내여라        [병와가곡집]

 

달거나 쓰거나 이 막걸리 좋고 대(竹)로 테를 두른 질그릇 술병이 더욱 좋구나

어얼쑤 ! 쪽박으로 만든 국자를 둥지 둥둥 띄워 놓고

아이야 겉저리 김치라도 좋으니 없다 말고 내오너라.....

 

채유후[蔡裕後]의 시조 2수 중 한수 입니다. 안빈낙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며, 술 좋아하는 돌지둥을 위한 시조 인 듯.....

그의 한시 한점 올립니다.

 

        筬中夜作[성중야작] 한밤에 베틀을 짜다 짓다 ?

 

禁漏風交響[금루풍교향] : 궁중의 시계는 바람과 함께 울리고

華燈月竝明[화등월병명] : 화려한 등불  달과 함께 밝게 빛나네

良宵宜勝集[양소의승집] : 아름다운 밤 마땅히 모두 모였으니 勝 : 모두

熱酒且徐傾[열주조서경] : 따뜻한 술 삼가 평온히 기울여 보세 且:삼가할 저

 

節意寒將暖[절의한장난] : 계절은 차지만 장차 따뜻해지고

身名寵若驚[신명총약경] : 몸과 이름이 영예롭다 너 놀랄 것이라. 若: 너

何當謝簪組[하당사잠조] : 아! 당당히 벼슬 자리 사양하고서 何: 감탄사

林水送餘生[임수송여생] : 산수간에 노닐며 남은 생을 보내리.....

 

蔡裕後[1599-1660. 宣祖32-顯宗1년] 仁祖, 孝宗때의 문신. 자를 伯昌[백창]

호를 湖洲[호주] 대제학[大提學], 이조판서[吏曹判書]를 역임. 인조실록[仁祖實錄]

선조개수실록[宣祖改修實錄], 효종실록[孝宗實錄] 편찬[編纂]에 참여. 

저서 호주집[湖洲集]이 있고 시조 2수가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함.  

 

요즘은 환절기라서 그런지 쉬이 의욕이 떨어지네요.

시조를 찾아보다 채유후의 한시를 찾게 되었는데 해석이 각각인지라

제목부터 번역하려니 어줍잖게 되네요.....

아시는 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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