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白雲洞[유백운동] 南冥 曺植[남명 조식]
백운동을 유람하며.
在白雲山[재백운산] 백운산에 있다.
天下英雄所可羞[천하영웅소가수] : 천하의 영웅이 가히 부끄러워하는 바는
一生筋力在封留[일생근력재봉류] : 일생의 기력 다해 유후에 봉해짐이라네.
靑山無限春風面[청산무한춘풍면] : 끝도 없는 푸른 산이 봄 바람을 만나서
西伐東征定未收[서벌동정정미수] : 동과 서 정벌해도 다스려 거두지 못하네.
白雲山[백운산] :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과 전라북도 장수군 반암면 사이에 있는 산.
封留[봉류] : 한 고조 유방이 일등 공신 장량에게 제나라 땅 3만 호를 봉해주자,
장량이 ‘3만 호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사양하면서
‘조그만 留[유] 땅만 봉해주시면 만족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나중에 모든 부귀영화를 버리고 赤松子[적송자, 전설 속의 신선]를 따라 놀았다.
이 시의 뜻은 큰 공을 세운 장량은 자기 공을 사양하고 물러날 줄 아는데,
천하의 영웅들은 사양할 줄 모르니, 여러 영웅이 장량의 처신을 보고서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라는 뜻이다.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七言絶句[칠언절구]
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카테고리의 다른 글
贐別李學士增榮[신별이학사증영] (0) | 2023.04.05 |
---|---|
無名花[무명화] (0) | 2023.03.29 |
讀書神凝寺[독서신응사] (0) | 2023.03.18 |
漫成[만성] (0) | 2023.03.05 |
淸香堂八詠[청향당팔영] 碑砌[비체] (0) | 2023.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