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安陰玉山洞[유안음옥산동] 南冥 曺植[남명 조식]
안음 옥산동을 유람하다.
碧峯高揷水如藍[벽봉고삽수여람] : 높이 꽃힌 푸른 봉우리 강물은 쪽빛 같은데
多取多藏不是貪[다취다장불시탐] : 많이 취하고 두터이 감춰도 무릇 탐하지 않네.
捫虱何須談世事[문슬하수담세사] : 이나 잡지 어찌 모름지기 세상 일들을 말하나
談山談水亦多談[담산담수역다담] : 산 이야기 강 이야기 말씀도 또한 뛰어나구나.
安陰[안음] : 경상남도 咸陽郡[함양군]과 居昌郡[거창군]의 일부 지역의
옛 행정구역명으로 利安縣[이안현]과 感陰縣[감음현]을 병합한 이름
捫虱[문슬] : 捫虱談兵[문슬담병], 前秦[전진]의 王猛[왕맹]이
關中[관중]에 병사를 이끌고 와 있던 東晉[동진]의 대장 桓溫[환온]을 만나
한편으론 천하의 일을 이야 기하면서 한편으론 이를 잡으며
방약무인(捫蝨而言[문슬이언 旁若無人[방약무인]했다 한다. 晉書[진서], 王猛傳[왕맹전]
又
春風三月武陵還[춘풍삼월무릉환] : 삼월의 봄 바람에 무릉 별천지에 돌아오니
霽色中流水面寬[제색중류수면관] : 비 개인 기색 가득히 흐르며 수면은 넓구나.
不是一遊非分事[불시일류비분시] : 한 번의 유람이 분수에 지나친 일 아니지만
一遊人世亦應難[일유인세역응난] : 인간 세상 한 번 유람 또한 응하기 어렵구나.
非分[비분] : 제 분수가 아님, 분수에 지나침.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七言絶句[칠언절구]
曹植[조식 : 1501-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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