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鄭節度彦信北征[송정절도언신북정] 白湖 林悌[백호 임제]
절도사 정언신이 북벌하러 감에 전송하며.
王命詩書將[왕명시서장] : 임금의 명으로 시와 서를 경함 장수
元戎虎竹分[원융호죽분] : 군사의 원수로 발병부를 나누었네.
雄風吹大漠[웅풍취대막] : 강한 바람이 넓은 사막에 불어오고
殺氣擁邊雲[살기옹변운] : 독살스런 기운이 변방 구름 뒤덮네.
彩筆圖麟閣[채필도린각] : 채색하는 붓으로 공신각에 그려지고
丹心報聖君[단심보성군] : 정성스런 마음 성군께 갚으리라.
誰人解乞火[수인해걸화] : 어느 사람이 불을 구걸함 깨달을까
一劍願從軍[일검원종군] : 하나의 칼로 종군하길 바라네.
節度[절도] : 節度使[절도사], 兵馬節度使[병마절도사].
鄭彦信[정언신,1527-1591] : 자는 立夫[입부], 호는 懶庵[나암].
우참찬, 병조판서, 우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함경도병마절도사로 나가 邊民[변민]을 잘 다스리고
鹿屯島[녹둔도]에 屯田[둔전]을 설치하여 군량미를 비축.
1582년 尼湯介[니탕개]가 북방에 쳐들어오자 다시
함경도 도순찰사에 임명되어 이순신, 신립, 김시민, 이억기 등의
명장들을 거느리고 적을 격퇴하였다.
1589년 우의정이 되었지만 정여립의 일파로 모함 받아
갑산에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죽었다.
詩書將[시서장] : 학문과 將才[장재]를 겸한 儒將[유장].
元戎[원윤] : 군사의 우두머리.
虎竹[호죽] : 發兵符[발병부], 군대를 출병하는 표식.
銅虎符[동호부]와 竹使符[죽사부]를 지칭.
雄風[웅풍] : 강한 바람, 위풍당당한 풍모.
麟閣[인각] : 공신과 그 자손을 대우하기 위하여 설치한 관청.
丹心[단심] : 속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스런 마음.
乞火[걸화] : 乞火不若取燧[걸화불약취수], 남의 불을 꾸기보다는
제 부시로 불을 일으키는 것이 낫다는 뜻,
求乞[구걸]하기보다는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낫다는 말.
從軍[종군] : 군대를 따라 싸움터로 나감.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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