簡春湖壟西二騷人[간춘호롱서이소인] 白湖 林悌[백호 임제]
봄 호수 언덕 서쪽의 두 시인에게 간하다.
肺病朝慵起[폐병조용기] : 폐 병으로 아침에 게으르게 일어나
寒齋擁弊裘[한재홍폐구] : 오싹한 방에서 해진 갖옷 끼고 있네.
風光今若此[풍광금약차] : 자연의 모습은 지금 이와 같은데
良會惜無由[양회석무유] : 좋은 모임에 따를 수 없음 애석하네.
落葉名園夕[낙엽명원석] : 낙엽 지는 이름 높은 정원은 저물고
殘荷古澤秋[잔하고택추] : 시든 연꽃 오래된 연못 시름겹구나.
有懷雙宋玉[유회쌍송옥] : 넉넉한 생각은 송옥과 비견되나니
蕭瑟倚西樓[소슬의서루] : 소슬한지라 서쪽 누각에 의지하네.
騷人[소인] : 시인과 문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
楚[초]나라 屈原[굴원]의 離騷賦[이소부]에서 나온 말.
宋玉[송옥] : 시인이며 굴원의 제자로 알려짐.
蕭瑟[소슬] : 소슬하다, 서늘하고 으스스하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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