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簡春湖壟西二騷人[간춘호롱서이소인]

돌지둥[宋錫周] 2024. 8. 18. 04:11

簡春湖壟西二騷人[간춘호롱서이소인]  白湖 林悌[백호 임제]

봄 호수 언덕 서쪽의 두 시인에게 간하다.

 

肺病朝慵起[폐병조용기] : 폐 병으로 아침에 게으르게 일어나

寒齋擁弊裘[한재홍폐구] : 오싹한 방에서 해진 갖옷 끼고 있네.

風光今若此[풍광금약차] : 자연의 모습은 지금 이와 같은데

良會惜無由[양회석무유] : 좋은 모임에 따를 수 없음 애석하네.

葉名園夕[낙엽명원석] : 낙엽 지는 이름 높은 정원은 저물고

殘荷古澤秋[잔하고택추] : 시든 연꽃 오래된 연못 시름겹구나.

有懷雙宋玉[유회쌍송옥] : 넉넉한 생각은 송옥과 비견되나니

蕭瑟倚西樓[소슬의서루] : 소슬한지라 서쪽 누각에 의지하네.

 

騷人[소인] : 시인과 문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

   楚[초]나라 原[굴원]의 賦[이소부]에서 나온 말.

宋玉[송옥] : 시인이며 굴원의 제자로 알려짐.

蕭瑟[소슬] : 소슬하다, 서늘하고 으스스하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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