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自九龍潭順流而南[자구룡담순류이남]

돌지둥[宋錫周] 2024. 9. 4. 02:03

自九龍潭順流而南[자구룡담순류이남]  白湖 林悌[백호 임제]

절로 구룡담이 남쪽 아래로 흐르다.

 

客過九龍峽[객과구룡협] : 나그네가 구룡 골짜기를 지나니

煙波孤棹遲[연파고도지] : 안개 물결에 느린 배만 외롭구나.

日沈遼海大[일침료해대] : 해가 잠긴 큰 바다는 광활한데

風振薊雲微[풍진계운미] : 바람이 거둔 계주의 구름 어둡네.

志凌千里[장지릉천리] : 장대한 포부 천리를 업신여기고

淸遊此一時[청유차일시] : 풍치있는 유람 이 것이 한 때이라.

江花嬌欲語[강화교욕어] : 강의 꽃들 아리땁게 말하려 하고

妬殺越羅衣[투쇄월라의] : 샘내어 월지방 비단 옷 꿰매네.

 

九龍潭[구룡담] : 여러곳에 있지만 임제의 여행 지방을 보면

    함경북도 칠보산 내칠보지역 구룡폭포나,

    금강산 내의 구룡폭포 같은데 확인 못했습니다.

薊雲[계운] : 요동 지방 근처의 계주의 구름.

淸遊[청유] : 풍치있는 놀이, 俗塵[속진]을 떠 자연을 즐김.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