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李玉汝[송이옥여] 貴[귀] 之嶺南[지영남]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옥여 이귀가 영남으로 감에 전송하며
愁挽征衫惜解携[수만정삼석해휴] : 시름겹게 길 가는 적삼 당겨 작별을 아쉬워하며
路繞南國指商溪[노요남국지상계] : 길은 남쪽 지방을 둘러싸며 서쪽 시내를 가리키네.
酌闌樽酒魂潛斷[작란준주혼잠단] : 술통의 술 마음대로 따르며 끊어진 마음을 감추니
歌闋驪駒日欲西[가결리구일욕서] : 이별 노래를 다하니 장차 해는 서쪽으로 지려하네.
歲晏龍湫霜雁少[세안룡추상안소] : 용추에 한 해가 저무니 서리에도 기러기 많지않고
天低鳥嶺凍雲迷[천저조령동운미] : 하늘이 머무는 조령에는 눈 모양의 구름 흐릿하네.
因君返起松楸戀[인군반기송추련] : 그대로 인하여 도리어 선영에 대한 그리움이 일어
離思鄕心逐馬蹄[이마향심축마제] : 고향 생각과 떠나온 슬픔에 말 발굽만 뒤따라가네.
玉汝[옥여] : 李貴[이귀, 1557-1633]의 자, 호는 黙齋[묵재],
李珥[이이]와 성혼에게서 배웠다. 默齊日記[묵재일기]. 시호는 충정.
解携[해휴] : 서로 떨어져서 작별함.
樽酒[준주] : 통술, 통에다 넣어 빚은 술.
驪駒[이구] : 이별할 때 부르는 노래. 손님이 떠나려 하면 驪駒歌[이구가]를 노래함.
驪駒在路[여구재로]僕夫整鴐[복부정가] : 여구가 길에 있으니 마부가 멍에를 정리하네.
漢書[한서] 王式傳[왕식전].
龍湫[용추] : 龍沼[용소], 瀑布[폭포]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물받이로 되어 있는 깊은 웅덩이.
鳥嶺[조령] : 경상북도 문경시와 충청북도 괴산군 사이에 있는 고개.
凍雲[동운] : 눈 모양의 구름, 겨울 하늘의 구름.
松楸[송추] : 소나무와 가래나무, 이를 墓域[묘역]에 많이 심는다 하여 선대 무덤의 별칭.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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