踰所冬羅嶺[유소동라령] 成俔[성현]
소동라 고개를 넘어가며.
峻嶺盤回入太空[준령반회입태공] : 가파른 고개 구불구불 돌아 높은 하늘로 들고
長林幽隧暗蒙蘢[장림유수암몽롱] : 긴 숲은 아득한 산길을 어둡게 가려 숨겼구나.
兩山南北千峯裏[양산남북천봉리] : 남과 북쪽의 양쪽 산은 일천 봉우리 다스리고
一路東西萬木中[일로동서만목중] : 하나의 길이 동과 서로 많은 나무 가운데있네.
困馬凌兢愁積雪[곤마릉긍수적설] : 지친 말 두려워 덜덜 떨며 쌓인 눈을 원망하고
疾身憔悴㥘當風[질신초췌겁당풍] : 병든 나는 초췌하여 바람 당하기가 겁이 나네.
詩逢勝地終難就[시봉승지종난취] : 명승지에서 시를 만나도 끝내 이루기 어렵고
縱就還慙語不工[총취혼참어불공] : 바삐 이뤄도 말을 만들지 못함 되레 부끄럽네.
所冬羅嶺[소동라령] : 강원도 襄陽[양양]의 서쪽 60리쯤에 있던 고개 이름,
겹겹의 산맥에 지세가 매우 험하고 궁벽지다고 한다. 현재의 한계령 ?
盤回[반회] : 길이나 강이 구불구불 돌게 됨.
凌兢[능긍] : 戰慄[전률], 몹시 두렵거나 큰 감동을 느끼거나 하여 몸이 벌벌 떨리는 것.
憔悴[초췌] : 얼굴이나 몸이 몹시 지치거나 병을 앓거나 하여
안색이 좋지 않거나 瘦瘠[수척]한 상태에 있음.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며
소동라 고개를 넘어가며 읊은 시 !
虛白堂詩集卷之十[허백당시집10권] 詩[시]
成俔[성현,1439-1504] : 자는 磬叔[경숙],
호는 慵齋[용재]·浮休子[부휴자]
虛白堂[허백당]·菊塢[국오]. 시호는 文戴[문대]
虛白堂集[허백당집], 慵齋叢話[용재총화],
樂學軌範[악학궤범], 浮休子談論[부휴자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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