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光勳

贈行思上人[증행사상인]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돌지둥[宋錫周] 2019. 10. 27. 07:59


  贈行思上人[증행사상인]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행사 스님께 드리다.


孤村一病又黃梅[고촌일병우황매] : 외진 농막에서 지쳤는데 매실 또한 노래지고

愁見風光日日催[수견풍광일일최] : 시름겨워 보이는 풍광 날마다 햇살 재촉하네.

芳草閉門無客到[방초폐문무객도] : 꽃다운 풀에 찾아오는 손도 없어 문을 닫으니

夕陽聞犬有僧來[석양문견유슬래] : 석양에 개 짓는 소리가 스님 오시는걸 알리네.


黃梅[황매] : 익어서 누렇게 된 매실.

芳草[방초] : 향기롭고 꽃다운 풀.


訪玉峯幽居[방옥봉유거] 行思[행사]

옥봉이 숨어사는 곳을 방문하다. 행사

 

相思人在海南村[상사인재해남촌] : 서로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는 해남 농막

消息天涯久未聞[소식천애구미문] : 하늘 끝의 소식을 오래도록 듣지 못했네.

今日獨尋芳草路[금일독심방초로] : 오늘에야 꽃다운 풀 길 혼자서 찾으려니

夕陽何處閉柴門[석양하처폐시문] : 저녁 햇살에 사립문을 닫고 어디로 갔나. 


幽居[유거] : 쓸쓸하고 궁벽한 곳에 사는 일, 또는 그러한 집.

天涯[천애] : 하늘 끝, 먼 변방, 아득히 떨어진 타향.

何處[하처] : 꼭 정하지 아니했거나 모르는 곳.


峯詩集上[옥봉시집상] 詩[시] 七言絶句[칠언절구] 1608년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89.  生沒[1537-1582]